[뉴스핌=김세혁 기자] 해외에서도 극찬을 받은 영화 '겟 아웃'이 국내 관객 100만을 돌파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감각적 연출과 반전 시나리오가 인상적인 이 영화는 백인 여자친구 집에 인사를 간 흑인 청년이 겪는 쇼킹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사람들은 이 영화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변성현 감독의 자폭 덕을 봤다고 한다. 하지만 작품을 제대로 감상한 관객 이야기는 다르다. 상대가 뭐였든, '겟 아웃'의 센세이션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는 것. 극장가나 SNS에 끊이지 않는 호평은 왜 이 영화가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는지 뒷받침한다.
■다니엘 칼루야
마블 '블랙팬서'(2018)에도 조연으로 참여한 다니엘 칼루야 <사진=UPI코리아> |
1989년생으로 아직 28세인 영국배우. '시카리오:암살자들의 도시'에서 에밀리 블런트를 걱정하던 푸근한 FBI 동료. 벌써 영화를 17편이나 찍었다. 2018년 개봉할 '블랙팬서'에 조연으로 참여. '겟 아웃'에서 흑인의 우월한 피지컬을 찬양하던 백인들에게 인생은 실전임을 가르쳐준다.
■조던 필레
흑인감독. 배우에서 감독으로 전향했다. 흑인으로서 느낀 바를 영화 속에 잘 녹여냈다. 1979년 미국 태생으로 지난해 각본, 제작을 겸한 '키아누'를 선보인 바 있다.
■복고풍
아미티지 가문의 일원들은 최신형 아이폰을 사용할 만큼 현대적이지만 저택 속 가구나 TV, 시스템은 무척 복고풍이다. 아미티지 저택은 마치 흑인을 노예로 사고팔던 시절에 머물러 있는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면
예고편에도 등장하니 스포일러가 아니다. 최면은 대니 보일의 '트랜스'(2013) 등 많은 영화의 소재로 사용됐지만, '겟 아웃' 만큼 강렬하지는 않았다. 주인공의 앞날을 뒤바꿀 정도로 무섭게 다가오는 최면의 마력을 실감할 수 있다.
■숨 막히는 공간감
이 영화는 아미티지 저택에 국한된 독특한 공간감을 자랑한다. 특별히 울타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묘하게 사람 심리를 가둬놓는 공간감이 압권이다.
■뒤통수
'겟 아웃'의 최대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강렬한 반전. 물론 예상 가능한 것도 있지만 꼼짝 없이 뒤통수를 내주고 마는 반전도 다수 등장한다. '곡성'의 카피처럼 결코 현혹되지 말 것!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