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버핏이 '땅치고 후회한' 투자 실패 5건의 교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감정 배제, 과감·확신찬 투자가 중요"
"투자 기회 놓치는 것도 실패로 간주"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6일 오후 2시2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투자 귀재로 통하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의 수 십 년 투자 경험 중에서 그가 후회하는 대표적인 실패 사례는 평범해 보이지만 뚜렷한, 때로는 상반된 교훈을 줬다.

버핏은 11살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해 750억달러에 달하는 순자산을 보유한 현존하는 세계 최고 투자 구루가 될 때까지 수 많은 투자 성공 사례를 낳았다. 하지만 천하의 버핏도 대규모 투자 실수를 여러번 했다.

지난 15일 자 오하이오주 지역신문 크레센트뉴스는 버핏 스스로가 후회한다고 밝힌 다섯 번의 투자 실패 경험과 함께 투자자들이 새겨 들어야 할 투자 교훈을 함께 소개했다.

◆ 버크셔와 테스코: "냉정하게, 과감하게"

워렌 버핏 <사진=블룸버그통신>

버핏은 자신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를 가장 첫 실패 사례로 꼽았다.

지난 2010년 CNBC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버핏은 당시 “지금까지 투자했던 주식 중 가장 멍청했던 결정은 버크셔 해서웨이”라고 주저 없이 답했다.

그가 버크셔에 처음으로 투자했던 것은 지난 1962년으로, 당시 버크셔는 기울어가는 방직업체였다. 좀 더 많은 방직공장이 문을 닫는다면 버크셔가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버크셔의 임원진을 만나 주식 공개매수 등을 설득했지만 회사는 버핏에게서 더 많은 투자를 받아내려 했고, 이에 화가 난 버핏은 임원을 해고하고 자신이 직접 회사를 사들이게 된다. 버핏은 홧김에 내렸던 이 결정에 2000억달러가 쓰였으며 이 돈을 다른 보험 회사에 투자했더라면 더 큰 수익이 났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버핏의 버크셔 매입 결정은 투자 결정에 있어 절대 감정이란 요소를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버핏처럼 홧김에, 혹은 무너지는 기업을 살리겠다는 의지 하나로 투자에 나서서는 안 되며 감정이 아닌 팩트(fact)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때론 투자 결정을 과감히 내릴 필요도 있다. 꾸물거리면 손실로 이어진다는 것인데,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테스코에 대한 버핏의 투자 실패가 이를 증명해준다.

지난 2012년 말 버핏은 테스코 주식 4억1500만주를 보유했는데 매입 가격은 23억달러였다. 2013년 말 버크셔 해서웨이는 테스코 주식 1억1400만주를 처분했지만 여전히 3억100만주 남짓이 잔여 주식으로 남아 버크셔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2014년 테스코 주가는 48% 넘게 빠졌고 버핏은 세후 4억440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테스코 주가 추이 <자료=구글 파이낸스, 뉴스핌>

버핏은 당시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투자자였다면 테스코 주식을 애초에 (모두) 팔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부끄럽다”며 “꾸물거리다 큰 투자 실수를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 덱스터슈, 퓨처홀딩스 그리고 NBC방송: 확신과 귀 기울임, 기회 포착

지난 1993년 버핏이 4억3300만달러를 주고 매입한 신발업체 덱스터슈는 브랜드가 앞으로 빛을 발할 것이란 판단과 달리 얼마 지나지 않아 경쟁에서 밀리면서 버핏에게 뼈아픈 투자 실패 사례를 안겨 주었다.

버핏은 2007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덱스터슈 투자로 35억달러의 손실이 초래됐다며 그 당시 최악의 투자 결정이었다고 인정했다.

당시 버핏의 지갑을 열게 한 것은 덱스터슈가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이었는데, 고객들이 해당 브랜드를 고집하게 할 확실한 이유가 없다면 성공을 이어가긴 어렵다. 그만큼 투자 결정을 내릴 때는 기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분명한 이유와 확신이 수반돼야 한다.

투자 파트너의 조언을 흘려 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버핏의 투자 실패가 알려주는 교훈이다.

버핏은 2007년부터 미국 전기 및 가스 공급업체 에너지 퓨처홀딩스에 채권에 투자했다가 업체가 파산을 마주하면서 손실을 안게 됐다. 2013년 주주 서한에서 버핏은 에너지 퓨처홀딩스 투자로 버크셔가 세전 8억7300만달러 정도의 손실을 떠안게 됐는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인 찰스 멍거와 투자 논의를 하지 않았던 것이 결정적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버핏은 투자 손실만이 실수가 아니라며,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치는 것 역시 투자자에겐 뼈아픈 실수라고 강조한다.

NBC 주가 추이 <자료=Morningstar, 뉴스핌>

그는 과거 댈러스 포트워스 지역에 들어선 NBC 방송국을 3500만달러에 매입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거절했는데 이를 두고두고 후회한다고 밝혔다. 현재 1.8달러 수준에 거래되는 NBC의 시가총액은 10억달러에 육박한다. NBC의 주가는 2012년 한때 6.8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주주 서한에서 버핏은 1972년경 믿을 만한 관계자로부터 방송국 설립 소식을 듣고 투자 제안을 받았지만 흘려 들었었다며, “당시 나의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가 여태 후회하는 NBC방송국 투자 거부 사례는 신뢰할 수 있는 소스로부터 투자 제안이 올 경우 기본적인 리서치를 한 다음에는 주저 없이 뛰어 드는 것도 중요한 투자 자질임을 보여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