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버핏이 '땅치고 후회한' 투자 실패 5건의 교훈

기사입력 : 2017년05월16일 16:14

최종수정 : 2017년05월16일 16:14

"감정 배제, 과감·확신찬 투자가 중요"
"투자 기회 놓치는 것도 실패로 간주"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6일 오후 2시2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투자 귀재로 통하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의 수 십 년 투자 경험 중에서 그가 후회하는 대표적인 실패 사례는 평범해 보이지만 뚜렷한, 때로는 상반된 교훈을 줬다.

버핏은 11살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해 750억달러에 달하는 순자산을 보유한 현존하는 세계 최고 투자 구루가 될 때까지 수 많은 투자 성공 사례를 낳았다. 하지만 천하의 버핏도 대규모 투자 실수를 여러번 했다.

지난 15일 자 오하이오주 지역신문 크레센트뉴스는 버핏 스스로가 후회한다고 밝힌 다섯 번의 투자 실패 경험과 함께 투자자들이 새겨 들어야 할 투자 교훈을 함께 소개했다.

◆ 버크셔와 테스코: "냉정하게, 과감하게"

워렌 버핏 <사진=블룸버그통신>

버핏은 자신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를 가장 첫 실패 사례로 꼽았다.

지난 2010년 CNBC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버핏은 당시 “지금까지 투자했던 주식 중 가장 멍청했던 결정은 버크셔 해서웨이”라고 주저 없이 답했다.

그가 버크셔에 처음으로 투자했던 것은 지난 1962년으로, 당시 버크셔는 기울어가는 방직업체였다. 좀 더 많은 방직공장이 문을 닫는다면 버크셔가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버크셔의 임원진을 만나 주식 공개매수 등을 설득했지만 회사는 버핏에게서 더 많은 투자를 받아내려 했고, 이에 화가 난 버핏은 임원을 해고하고 자신이 직접 회사를 사들이게 된다. 버핏은 홧김에 내렸던 이 결정에 2000억달러가 쓰였으며 이 돈을 다른 보험 회사에 투자했더라면 더 큰 수익이 났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버핏의 버크셔 매입 결정은 투자 결정에 있어 절대 감정이란 요소를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버핏처럼 홧김에, 혹은 무너지는 기업을 살리겠다는 의지 하나로 투자에 나서서는 안 되며 감정이 아닌 팩트(fact)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때론 투자 결정을 과감히 내릴 필요도 있다. 꾸물거리면 손실로 이어진다는 것인데,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테스코에 대한 버핏의 투자 실패가 이를 증명해준다.

지난 2012년 말 버핏은 테스코 주식 4억1500만주를 보유했는데 매입 가격은 23억달러였다. 2013년 말 버크셔 해서웨이는 테스코 주식 1억1400만주를 처분했지만 여전히 3억100만주 남짓이 잔여 주식으로 남아 버크셔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2014년 테스코 주가는 48% 넘게 빠졌고 버핏은 세후 4억440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테스코 주가 추이 <자료=구글 파이낸스, 뉴스핌>

버핏은 당시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투자자였다면 테스코 주식을 애초에 (모두) 팔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부끄럽다”며 “꾸물거리다 큰 투자 실수를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 덱스터슈, 퓨처홀딩스 그리고 NBC방송: 확신과 귀 기울임, 기회 포착

지난 1993년 버핏이 4억3300만달러를 주고 매입한 신발업체 덱스터슈는 브랜드가 앞으로 빛을 발할 것이란 판단과 달리 얼마 지나지 않아 경쟁에서 밀리면서 버핏에게 뼈아픈 투자 실패 사례를 안겨 주었다.

버핏은 2007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덱스터슈 투자로 35억달러의 손실이 초래됐다며 그 당시 최악의 투자 결정이었다고 인정했다.

당시 버핏의 지갑을 열게 한 것은 덱스터슈가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이었는데, 고객들이 해당 브랜드를 고집하게 할 확실한 이유가 없다면 성공을 이어가긴 어렵다. 그만큼 투자 결정을 내릴 때는 기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분명한 이유와 확신이 수반돼야 한다.

투자 파트너의 조언을 흘려 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버핏의 투자 실패가 알려주는 교훈이다.

버핏은 2007년부터 미국 전기 및 가스 공급업체 에너지 퓨처홀딩스에 채권에 투자했다가 업체가 파산을 마주하면서 손실을 안게 됐다. 2013년 주주 서한에서 버핏은 에너지 퓨처홀딩스 투자로 버크셔가 세전 8억7300만달러 정도의 손실을 떠안게 됐는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인 찰스 멍거와 투자 논의를 하지 않았던 것이 결정적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버핏은 투자 손실만이 실수가 아니라며,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치는 것 역시 투자자에겐 뼈아픈 실수라고 강조한다.

NBC 주가 추이 <자료=Morningstar, 뉴스핌>

그는 과거 댈러스 포트워스 지역에 들어선 NBC 방송국을 3500만달러에 매입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거절했는데 이를 두고두고 후회한다고 밝혔다. 현재 1.8달러 수준에 거래되는 NBC의 시가총액은 10억달러에 육박한다. NBC의 주가는 2012년 한때 6.8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주주 서한에서 버핏은 1972년경 믿을 만한 관계자로부터 방송국 설립 소식을 듣고 투자 제안을 받았지만 흘려 들었었다며, “당시 나의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가 여태 후회하는 NBC방송국 투자 거부 사례는 신뢰할 수 있는 소스로부터 투자 제안이 올 경우 기본적인 리서치를 한 다음에는 주저 없이 뛰어 드는 것도 중요한 투자 자질임을 보여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