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사진) 'PGA 최연소 챔프' 우승상금 21억 ... “최경주 조언 도움됐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사진= AP/ 뉴시스> |
김시우 'PGA 최연소 챔프' 우승상금 21억 ... “최경주 조언 도움됐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뉴스핌=김용석 기자] 21살 김시우가 사상 최연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시우는 15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최종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쳐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일궜다. 2위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는 3타차. 특히 김시우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를 기록하지 않은 유일한 선수로 ‘강심장’을 과시했다.
이로써 김시우는 만 21세 10개월17일의 나이로 우승컵을 차지해 플레이어어스 챔피언십 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전의 기록은 2004년 애덤 스콧(호주)이 세운 것으로 당시 그의 나이 23세였다.
이 대회 우승상금은 189만달러(약 21억3000만원)로 상금랭킹 114위이던 김시우는 13위(234만6599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또 세계랭킹도 75위에서 28위로 점프했다.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 우승 이후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 PGA 투어 5년 시드권과 함께 ‘꿈의 무대’ 마스터스도 3년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김시우는 2011년 최경주(47)가 이 대회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우승한 뒤이어 한국인 선수로 두 번째 우승을 이어 나갔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마스터스, US오픈, 디 오픈, PGA 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 대회에 버금가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우승 후 김시우는 PGA 투어와의 인터뷰서 “어릴 적 최경주 프로가 우승하는 걸 보면서 한국 선수도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코스 설명은 물론이고 앞서고 있을 때와 추격할 때 플레이 요령 등 경기 운영방법 등의 조언을 해줘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김시우는 "모두가 알고 있듯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를 지배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 남자 골프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승해서 정말 자랑스럽다. 최연소 챔피언이 돼 정말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시우. <사진= 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