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부평 콘크리트 암매장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사진=SBS> |
[뉴스핌=이현경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부평 콘크리트 암매장 사건을 추적한다.
12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년 간의 취재를 통해 조금씩 용의자의 윤곽이 보이고 있는 이른바 '부평 콘크리트 암매장 사건'의 실체를 파헤친다.
지난 2016년 4월28일 인천 부평 공단의 재래식 화장실 옆에서 백골이 발견됐다. 경찰이 곧 수사에 착수했고 현장 감식을 통해 피해자 신원 확인에 우선 주력했다. 백골로 발견된 이는 20대 여성으로, '몽골계'로 확인됐다. 수천명의 실종자 DNA 대조작업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백골과 함께 발견된 담배갑, 라면스프봉투 등의 유류품을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범행의 시기를 압축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1년 전 사건 발생 직후 백골이 발견된 현장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피해자 신원에 관한 주변 탐문을 시작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관할 등기소에서 발급받은 ‘폐쇄 등기부등본’을 토대로 해당 건물을 소유했던 건물주들과 실제 건물에서 공장을 운영한 사업자들을 찾아 나섰다. 박스 공장을 운영한 첫 번째 건물주부터, 현재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건물주까지의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나아가 해당 공간에 관한 이들의 기억을 통해 범행이 발생한 시기를 한 번 더 압축해보고자 한다. 범인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을 것이란 ‘수상한 소문들’이, 그렇게 서서히 ‘범인의 그림자’로 변하고 있었다.
제작진이 확인한 그녀의 이름은 '덕성 63'이다. 무연고 묘비에 적혀있는 이름이다. 그녀는 현재 인천 강화도 외곽의 한 공설묘지에 묻혀있다. 과거 한센인들에 대한 세상의 오해와 편견으로 집단 이주된 공간이다. 인천 부평 청천공단에는 이후 영세한 공장들이 빈 공간을 찾아 질서 없이 들어섰고 다시 그 곳은 가장 값싼 노동력을 제공할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동안 대물림 되어 왔다.
참혹하게 죽어 콘크리트에 차갑게 묻혔을 '부평 콘크리트 암매장 사건'의 실체는 13일 밤 11시5분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