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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민가 33채 삼킨 강원도 산불, 3일 만에야 꺼진 '도깨비 불'…피해자들 어쩌나

기사입력 : 2017년05월11일 11:01

최종수정 : 2017년05월11일 11:01

'리얼스토리 눈' 예고가 공개됐다. <사진=MBC>

[뉴스핌=양진영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주민들의 집을 삼킨 강원도 산불의 원인과 실태를 조명한다.

11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민가까지 집어 삼킨 강원도 강릉과 삼척 화재 현장을 들여다본다.

◆ 민가 33채 집어삼킨 강원도 산불 - 왜 ‘도깨비 불’ 됐나

평화로웠던 지난 황금연휴, 강원도 주민들은 혼돈과 공포의 밤을 보내야 했다. 강릉과 삼척에서 동시에 산불이 발생하며 그날 저녁 수십 km 떨어진 시내까지 불길이 번졌다. 주민 2,5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며 아수라장이 됐다. 불은 산속 민가 33채를 태우고 수백 명이 살고 있는 시내 아파트 앞까지 위협했다.

축구장 면적 457배에 이르는 산림을 태우고 삼일 만에야 꺼진 대형 산불. 주민들은 집 앞 10km까지 불길이 다가왔다며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는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도깨비처럼 날아다니며 강원도 전체를 활활 태워버린 산불, 불씨는 왜 이렇게 커진 것일까.

◆ 신발도 못 챙겨 신고 탈출한 사람들 - 집 잃고 어디로 가나

까맣게 타버린 잿더미 집을 보며 황망함을 감출 수 없는 사람들. 당시 대피하라는 안내를 받고 신발도 챙겨 신지 못한 채 도망쳐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데. 일부 주민은 자신이 키우던 애완견과 함께 간신히 탈출했지만 일부 주민은 키우던 수십 마리의 닭과 개들까지 화마에 묻혔다.

5대 조상을 모셔놨던 집이 전소해 눈물을 흘리는 80대 노부부와 생후 24일 된 갓난아이와 딸을 데리고 가까스로 탈출한 가족. 또 6남매를 키우며 40년을 살아온 80대 할머니의 집도 완전히 전소되고 말았는데. 당장 씻을 곳도 잘 곳도 가아입을 옷도 없다는 이재민들. 보상은 받을 수 있는 것일까.

◆ 실화일까 방화 일까? 대형 피해 몰고 온 범인은?

한편 산불 원인과 실화자를 찾고 있는 경찰과 산림청은 산에 오른 누군가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초 발화지점이 일반 등산로가 아닌 야산이었다는 점에서 약초와 봄나물을 캐로 온 입산자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을주민이나 외지인으로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실제 불이 난 곳은 두릅과 고사리가 많이 나는 곳으로 사건 당일 고사리를 뜯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고 하는데. 인근에선 누군가 취사를 한 듯한 그릇도 발견됐다. 과연 산불을 낸 범인은 누구일까.

산불로 시작해 민가 33채를 태우고 시내까지 덮쳤던 강릉, 삼척 화재의 현장을 11일 목요일 밤 9시 30분 '리얼스토리 눈'에서 만나본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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