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하반기가 되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17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백화점의 1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1조3759억원, 영업익은 35.3% 증가한 1385억원"이라며 "총매출 대비 영업익의 큰 폭의 증가는 부가세 경정청구 환입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약 407억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이 같은 점을 제외할 경우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한 실적"이라며 "1~2월 선물세트 부진에 따른 매출 둔화에도 3월 신장세로 전환으로 1분기 기존점 신장률이 전년동기대비 플랫한 수준으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점포별로는 판교점과 디큐브시티점이 두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울산점 대구점 등은 지역경제 상황 및 경쟁사 출점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카데코리별로는 명품과 여성의류가 선방한 가운데 식품, 남성, 잡화 등이 부진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관세청이 신규면세점 영업개시 기한 연기를 검토함에 따라 기존 올해 12월 오픈 예정인 현대백화점 면세점 계획도 조정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의 8~10층으로 무역센터점 영업면적 20%인 3300평 수준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평당 매출액을 100% 반영시 현대백화점 면세점의 첫해 매출액은 약 55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가 되면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개선 기대로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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