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통과가 더 시급”…일부 통과 회의론도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달 공화당 내부 반발 등으로 입법이 무산됐던 이른바 '트럼프케어(미국보건법)' 법안이 이르면 다음 주 다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AP/뉴시스> |
20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케어 법안을 손질했으며 21일이나 이번 주말에 공화당에 회람시킨 뒤 다음주 표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일부 고위 관계자들이 다음주 중으로 통과될 것을 낙관하고 있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100일을 맞는 오는 4월29일 내로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화당 고위보좌관 밥 브라이언 위원은 BI와의 인터뷰에서 “개정된 법안이 하원 내에서 216표를 받을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며 법안의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이 손 본 새 법안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논란이 됐던 일부 조항이 다소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의회가 당장 예산안 통과라는 시급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어 헬스케어 법안 통과를 함께 추진시키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주 월요일 미 의회가 2주간의 휴회를 끝내고 복귀하면 당장 그 주 금요일 자정까지 예산 합의안을 도출 해야만 정부폐쇄(shutdown)를 막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과 트럼프케어) 둘 다 추진되길 원한다”며 “헬스케어 관련해 (수정) 진행을 잘 하고 있으니 일단 지켜보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조속히 통과시킬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주나 바로 그 직후 정도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며, 정부 폐쇄만 막는다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