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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진통 끝에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 연기

기사입력 : 2017년03월24일 05:19

최종수정 : 2017년03월24일 06:20

내일(24일) 표결 재시도 예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공화당이 23일(현지시각) 예정됐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대체 법안인 트럼프케어 법안 표결을 연기하기로 했다. 내일(24일) 표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트럼프케어의 의회 통과와 세제 개혁 등 다른 정책 추진에 먹구름이 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워싱턴포스트(WP)와 NBC 등 주요 외신은 공화당 지도부가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트럼프케어 법안 표결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NBC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후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후에 표결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필 로 하원의원(테네시)은 이날 트럼프케어에 반대하는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의원들의 모임인 '하우스 프리덤 코커스(House Freedom Caucus)'와 케빈 매카시 상원 원내대표의 만남 이후 기자들에게 오늘 투표가 없을 것이라며 내일(24일) 투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트럼프케어를 통과시키기 충분한 찬성표를 얻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케어를 통과시키려면 216표의 찬성표가 필요한데 공화당이 하원의 237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21명이 이탈하면 법안 통과가 불가능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공화당 하원의원 중 트럼프케어를 반대하는 의원은 31명으로 이 마지노선을 웃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리덤 코커스의 대표인 마크 매도우스(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은 협상이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법안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언 의장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충분한 찬성표를 얻는데 굉장히 어려운 과제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백악관은 트럼프케어 법안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NBC는 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헬스케어 법안을 내일 통과시킬 것으로 자신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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