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19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33.14포인트(0.46%) 하락한 7114.36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6.01포인트(0.13%) 상승한 1만2016.4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는 13.48포인트(0.27%) 오른 5003.73을 나타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89포인트(0.24%) 상승한 377.24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전날 약세를 보인 광산주가 반등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구릿값은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판단으로 14주래 최저치로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영국에서는 오는 6월 8일 조기 총선이 확정되며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주식시장이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영국 하원은 압도적 찬성으로 정부의 조기 총선 요구를 가결했다.
전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조기 총선 이후 강세를 보인 파운드화도 수출업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FTSE1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기업의 3분의 2 이상이 해외에서 실적을 낸다.
필 헌트의 이언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 겸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영국 정부가 계획하는 대로 의석을 증가시키고 논의에 있어 권한을 확대한다면 과도기적인 상태가 총선 이후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라며 "파운드의 강세 등 시장의 반응은 이성적인 것으로 보이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에도 영국 경제에 대한 거시적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3월 유로존의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율은 1.5%로 확정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평균 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월 유로존의 무역수지는 178억 유로로 흑자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말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급진좌파 장 뤽 멜랑숑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2차전에서 붙을 것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혼조됐다. 맥주 제조사 하이네켄은 1분기(1~3월)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힌 후 1%대 상승했고 어소시에이티드 브리티시 푸즈는 배당을 확대하고 2017회계연도 전망이 개선됐다고 밝혀 장중 3%대 상승률을 보였다.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아시아와 북미 매출이 증가하면서 1분기 8%의 매출 증가를 보여 상승 마감했다. 다만 버버리는 실적 부진에 7% 넘게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4% 내린 1.070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7bp(1bp=0.01%포인트) 상승한 0.205%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