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사진 왼쪽), 아버지 이종범 앞에서 타자로 나선 날... 넥센은 5연패. <사진= 넥센 히어로즈> |
이정후, 아버지 이종범 앞에서 타자로 나선 날... 넥센은 5연패
[뉴스핌=김용석 기자] 뜻깊은 날이었지만 웃지 못했다.
자신이 출장하는 프로야구 경기에서 그렇게 바라던 아버지 이종범이 해설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전 프로야구 선수인 이종범은 넥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후의 2017 소원 목록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목록에는 ‘아버지 중계 때 수훈 선수로 인터뷰를 하는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19세 이정후는 지난 4월8일 두산전에서 2개의 홈런을 터트려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인터뷰를 했지만 아버지의 해설은 없었다.
아버지 이종범은 뛰어난 타격과 함께 도루 실력으로 ‘바람의 아들’로 불렸다. 그의 아들인 이정후도 ‘바람의 손자’로 별명을 물려받았다.
드디어 원하던 아버지가 해설자로 나선 이날 출발은 좋았다. 2번 타자로 첫타석으로 나선 이정후는 볼넷을 얻어나갔다. 9경기 연속 출루였다. 하지만 이후에는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3타수 1볼넷 무안타.
하지만 아버지 이종범은 20일까지의 SK와의 3연전에 모두 해설자 나오기에 아들과 방송으로 마주칠 기회는 또 있다. 이종범은 해태와 KIA에서만 16시즌을 활약했다. 통산 타율은 0.297에 1797안타, 194홈런, 510도루, 730타점, 1100득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SK에 4-7로 패했다, 이날 선발 투수 켈리는 7.2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4실점으로 첫승, 최정과 김동엽은 각각 투런 홈런을 써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