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호응 뜨거워…한때 사이트 접속 폭주로 다운되기도
[뉴스핌=이윤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책홍보 사이트인 '문재인 1번가'(www.moon1st.com)가 화제다. 진짜 쇼핑몰처럼 짜여져 정책을 둘러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정책을 구매할 수 있다.
민주당이 지난 17일 정당 사상 최초로 쇼핑몰 개념 정책홍보 사이트를 개설한 뒤 유권자의 호응이 뜨겁다. 접속자가 폭주하며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사진=문재인1번가 캡쳐> |
'문재인 1번가'는 문 후보가 그간 발표했던 공약들과 본선 캠페인 기간 중 매일 발표될 문재인 후보의 정책 공약들을 쇼핑사이트 내 상품들처럼 다양하고 화려하게 나열했다.
유권자는 그간 딱딱하고 어렵던 정책 살피기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필요한 정책을 '구매'만 하면 된다. 구매 방법은 원하는 정책 쇼핑을 클릭 한 뒤 '즉시구매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 된다. 상품 비용은 '5월9일 투표'다.
이같이 친근한 정책 상품과 손쉬운 구매 방식에 '문재인 1번가'는 개설 하루 만에 방문자가 폭증하며, 상품도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18일 오후 2시 현재 '문재인 1번가'의 베스트 판매 상품(정책)은 ▲미세먼지 없는 푸른 대한민국(2만 2438건) ▲안전이 정착된 나라(1만 8466건) ▲남녀 '같은 임금 같은 대우'(1만 6132건) 등이다.
구매자가 폭주하는 '투데이 핫' 상품에는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 가계통신비 부담 절감 정책, 중소기업이 주역이 되는 정의로운 경제 등이 메인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문재인1번가 사이트 캡쳐> |
아울러 정책 공약 분류 역시 쇼핑몰 콘셉트를 거의 그대로 적용했다. 가장 인기있는 공약은 '베스트 상품'으로, 생활 밀착형 공약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시리즈는 '스페셜 상품'으로, 각 지역별 공약은 '지역 상품'으로 구분했다.
마음에 드는 공약, 주위에 알리고 싶은 공약은 '즉시구매 좋아요' 버튼을 눌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텔레그램, 밴드 등을 통해 자신의 SNS 계정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문재인 캠프 측은 "쇼핑몰에서의 '구매'가 정책쇼핑몰 문재인 1번가에서는 '공유' 의 개념으로 적용됐다"며 "공유 횟수에 따라 순위가 매겨져 방문자들이 많이 공유한 정책은 베스트 공약으로 선정돼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공약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문폭주, 주간 pick, 실시간 베스트 상품 등 친근한 쇼핑몰 용어들과 아기자기한 구성으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유권자들이 자칫 딱딱하고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문재인 1번가'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