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환경운동연합은 원자력발전이나 석탄 등 화력발전이 없이도 국내 전력의 90%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감당할 수 있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월성원전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
환경운동연합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발표한 '100% 재생에너지 전환 시나리오'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파리협정에서 합의한 지구 온도 상승 1.5∼2℃ 억제를 위해 국제사회는 장기 저탄소 전략을 구상 중이다"며 한국 정부도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국가의 장기목표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한 시나리오에는 2050년까지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수요 관리를 전제하고 원전과 석탄발전을 과감히 축소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속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2030년 41%를 거쳐 2050년 90%까지 확대된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의 확대로 원전은 2042년, 석탄발전은 2046년에 모두 가동 중단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단, 9기의 신규 석탄발전소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가동 중인 석탄발전소 가동을 최대 30년까지 제한한 상황에서 나온 시나리오라는 게 환경운동연합 측의 설명이다.
파리협정에서 합의한 지구 온도상승 1.5℃ 억제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제시됐다. 200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14%, 2050년까지 80% 줄이는 목표를 설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국가의 장기 목표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수요관리 중심의 에너지 정책 수립을 위한 법체계 정비 ▲기후변화대응기본법과 탈핵에너지전환기본법 제정과 장기계획 마련 ▲탄소세와 핵위험부담금 부과 ▲원전 안전기준 상향조정과 운영허가 갱신제도 도입 ▲재생에너지 발전차액지원제도 재도입 ▲탈핵․저탄소 에너지전환을 위한 정부 조직 개편 등을 담은 5개 분야 35개 정책 제안도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