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2월 고점서 20% 넘게 하락
중 수요 감소·미 인프라투자 불확실 악재 '산적'
[뉴스핌=김성수 기자] 최근 약세장으로 떨어진 철광석이 50달러대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바클레이즈가 전망했다.
10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영국의 철광석 전문지 메탈불리틴(Metal Bulletin)을 인용, 철광석 가격이 2월21일 고점에서 20% 넘게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자산 가격이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75.45달러로 6.8% 급락했다. 철광석은 최근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바클레이즈는 호주중앙은행과 더불어 철광석의 상승세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경우 부동산 규제로 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브라질, 호주, 중국 등에선 채굴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미국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계획이 현실화될지가 불투해진 것도 철광석에 대한 투심이 약화된 배경이다.
데인 데이비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철광석이 약세장을 보이는 것은 철의 최종 수요층 사이에서 수요가 완화된 결과"라며 "철 공급업체들이 질이 낮고 공급이 풍부한 철광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철광석 가격은 아직 12개월 전보다 높은 상태다. 호주뉴질랜드 뱅킹 그룹은 이날 투자 노트에서 "철광석이 약세장에 진입했으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철광석 가격은 아직 33% 높은 상태"라며 "2014년 수준에 비해서도 훨씬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1년간 철광석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