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권오준 회장 "리튬전지소재 등 비철강 상업생산 올인"

기사입력 : 2017년03월10일 14:31

최종수정 : 2017년03월10일 14:31

'탄핵과 맞물린 연임' 질문엔 "사실과 다르다"
최정우 대표이사 부사장→사장 승진, 박병원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출

[뉴스핌=조인영 기자] "철강은 상당히 강하지만 다른 소재는 취약하다. 소재 분야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10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49기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권오준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연임에 성공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올해 비철강 부문에 집중, 상업생산 제체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권 회장은 재선임이 확정된 직후 앞으로의 포부를 묻는 주주들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에너지와 소재 부문 기술 개발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차세대 산업인 리튬전지 소재(양극재, 음극재) 모두 세계적인 기술로 키우고, 마그네슘도 올해 상업화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티타늄 등 항공기 재료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3년간 재무건전성은 확보했지만 미래 성장 추진 속도는 하락한 측면이 있다"면서 "철강 부문은 월드프리미엄(WP) 제품과 솔루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기존 전략을 구사하면서 사업장의 스마트 팩토리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팩토리는 4차 산업 혁명 기조에 맞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기법을 제철소에 적용하는 것이다. 원가를 최대한 낮추면서 품질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탄핵 선고에 대한 개인의견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권 회장은 "제 신상과 관련해 신문지상에서 여러 얘기가 있으나 사실과 다름을 일단 말씀드린다"면서 "저는 포스코 내부 절차를 거쳐 이사회를 통해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권 회장은 2014년 포스코 회장에 오를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선임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포스코의 전경련 탈퇴에 대해서는 "회장단으로 그간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1년에 1~2번 참석하는 정도"라며 "그에 대한 시각들이 상당히 안좋았고, (전경련)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취지에 공감해 탈퇴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주주총회가 끝난 후 열린 이사회에서 박병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오인환 사장과 최정우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최정우 부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인환 사장은 지난 2월 정기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철강부문장(COO)과 철강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마케팅본부장, 철강사업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

최정우 사장은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포스코대우 부사장을 거쳐 현재 가치경영센터장을 맡고 있다. 박병원 이사회 의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국민행복기금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다. 지난 2015년부터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