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각) 상승했다. 미국이 민간인에 대해 화학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에 대해 군사 개입에 나서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증폭된 영향이다.
미 국방성이 공개한 시리아 공군기지 위성사진<사진=AP/뉴시스> |
다만 투자자들은 이번 사건의 영향이 원유 시장에서 얼마나 지속할지에 확신하지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4센트(1.04%) 상승한 52.24달러에 마쳐 한 주간 3.24%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35센트(0.64%) 오른 55.2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시리아 폭격 영향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공격이 원유 시장에 미칠 의미에 대해 고심했다.
란데스방크의 프랑크 클럼프 원유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원유시장은 전주 후퇴에 이어 다시 강세 모드로 전환했다"며 "언론에서 나오는 뉴스들이 지정학적 위험을 다시 주목받게 한다"고 설명했다.
시티퓨처스퍼스펙티브의 팀 에번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시장은 미사일 공격의 직접적 의미만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더 큰 위험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달러와 금이 상승했고 원유도 이것의 의미를 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의 채굴 장비는 12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전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가 이번 주 10개 증가한 672개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