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판도라'에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연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 '정윤회 문건'을 작성했던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윤회 문건을 '지라시'로 표현한 것에 대해 심정을 밝혔다.
박관천은 "사정기관 감찰 업무를 14년 하고, 수사 업무를 8년 했다"며 "우리가 만드는 보고서는 대통령께 보고된다는 걸 전제로 만들어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관천은 보고서를 만들 때 정보 분별법에 대해 '상당성이 있는 내용의 정보인가' '이 사람이 이런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맞는가' '정보 신빙성을 위해 크로스체크' 등을 들었다.
박관천은 "정보는 상당히 민감하다. 특히 수사와 정보를 같이 하는 사람들은, 더구나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해 본 사람들은 아주 정제된 보고서를 만든다. 내가 알고 있는 정보의 50% 이하를 담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관천은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느낀 게, 처음에는 (문건이)지라시였다가 갑자기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제가 기소됐다. 아니라고 하니 국가 중요 기밀이라고 변형돼 제가 지금 공무상 비밀 누설죄로 상고심 재판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박관천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라시 발언에 대해 "그런 말을 들었을 때는 좀 '왜 사람들이 솔직하지 못할까'란 생각에 참담했다. 과연 내가 이런 말을 들으려고 밤잠 못자고 일했나 생각이 들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편, MBN '판도라'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