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동석 기자] 지난달 31일 3년만의 항해 끝에 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 뭍으로 곧 오를 것만 같았던 세월호가 5일 오늘 6일째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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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호가 31일 전남 목포 신항에 도착해 접안했다. 2014년 4월15일 세월호 출발 1081일만이다.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이후 배수 등 육상 이송을 위한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별다른 진척이 없다.
세월호를 특수이동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로 옮기기 전 작업인 선체 무게 감량 작업이 잇따라 난관에 부딪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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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호가 31일 목포신항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제 곧 미수습자 9명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내 아이의 머리카락이라도 하나 찾을 수 있길 바랬다.
그리움과 밀려오는 아쉬움 그리고 미안함, 만감이 교차하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
3년 동안 흘렸다. 가슴 속에 애써 묻어두려고도 했다. 그래서 눈물이 메마른줄 알았다. 하지만 또다시 앞을 가리는 눈물, 그냥 흘려내렸다. 3년 동안 바닷 속에 있었던 세월호를 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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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들어온 뒤 첫 주말인 1일 오후. 국가보안시설인 목포신항 주변 철제 울타리에 노란 리본이 피었다. 바람에 나부끼고 노란 리본을 따라 세월호를 보기 위한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양업체는 1일 오후 전남 목포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거치된 화이트마린호 위에서 인부들이 펄 제거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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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할 모듈 트랜스포터(MT)가 2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하역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이 전남 목포신항 브리핑룸에서 동물뼈로 추정되는 뼈조각, 유실물 발견 상황과 작업 추진 경과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앞서 미수습자 유골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됐다 했지만, 결국 동물뼈로 판명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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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반잠수선 앞에서 미수습가족들이 '선체조사위원장과 해수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해수부·선체조사위의 세월호 인양 일정이 제각각인데다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구가 일부 거부됐다. 미수습자 가족들 "해수부·선체조사위 못 믿겠다"고 한다.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