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4일 朴 구속수감된 서울구치소 방문
오전10시부터 조사…한웅재 부장검사 출격
뇌물죄·최순실 공모관계 등 의혹 규명 집중
[뉴스핌=이보람 기자]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수감 이후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는 서울구치소에서 이뤄지는 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검찰청에서 대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298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중심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등을 조사한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공모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기존 입장이 어떻게 바뀔 지 주목하고 있다. 기소 시 혐의를 보다 가볍게 하기 위해 일부 가벼운 혐의는 인정하는 대신, 뇌물죄 등 핵심 의혹을 부인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에 참여했던 서울중앙지검 한웅재(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맡는다. 지원 검사와 여성 수사관도 배석한다.
조사는 구치소에서 이뤄진다. 지난 1995~1996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21년만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구치소 방문 조사다.
이날 조사에 참여하는 검찰 관계자들은 오전 9시 20분께 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변호사가 입회한다. 유 변호사도 오전 8시 30분께 구치소에 도착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 이후에도 3~4회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체적 혐의와 범죄사실을 확정하고 대선 선거운동이 공식 시작되는 이번달 17일 전에 기소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