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께 C6 20대 우도조합측에 공급 계획"
[뉴스핌=김양섭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比亞迪) 차량의 국내 수입 판매를 추진중인 이지웰페어가 최근 사드 여파에도 불구하고 관련 인증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측은 제주도에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 제안도 해둔 상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지웰페어는 이르면 오는 8월부터 BYD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지웰페어 전기차 사업 담당자는 "C6(15인승 전기버스) 모델은 중국에서 안전도, 배터리 등에 테스트를 5~6월중 마무리하고, 국내 인증을 거쳐 8월께 우도사랑협동조합측에 공급하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웰페어는 지난해 11월 BYD와 전기차와 관련 부품·서비스의 국내 수입관련 유통사업계약을, 제주도 우도와는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대를 공급할 예정이며 금액은 약 54억원 규모다. 이지웰페어 관계자는 "우도측 조합이 이미 결성이 됐고, 전기버스를 매입해 수익사업에 활용할 방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C6는 15인승 전기버스다. 45인승 전기버스인 `K9(eBus-12)`은 국내 인증절차를 진행중이다. 이지웰페어 관계자는 "한국형으로 개발돼 국내에 들어와서 인증절차를 진행중"이라면서 "4월말이나 5월에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웰페어 최근 3년 주가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지난 2015년 2만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6000원대에서 수개월째 횡보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에 대한 전반적인 불확실성 심리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 탓도 있다. 이지웰페어 관계자는 "이미 계약이 체결돼 있고, 비용 결제도 다 해 놓은 상황이서 영향받을 것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지웰페어는 최근 전기트럭 조립공장을 제주도에 설립하는 방안을 도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이지웰페어, 중국 BYD, 제주도가 공동 사업주체로 전기트럭 조립생산기지를 구축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제안이다.
이지웰페어에 따르면 국내 트럭시장규모는 349만대 규모로 이 가운데 64.8%인 226만대 가량이 1톤 트럭 시장이다. 1t 트럭의 연간 교체수요는 15만2700대 규모로 추정한다. 제주에는 현재 7만6000여대의 트럭이 운행중인데 이 중 71.5% 5만4000여대가 판매가능한 규모다. 도내 연간 교체수요는 3600여대다.
이지웰페어 관계자는 "최근 제주도측에 1t 전기트럭(화물자동차) 조립생산기지를 설립하자는 내용의 제안을 했다"고 답했다.
이지웰페어의 주력사업은 복지플랫폼 사업이다. 기업 등 기관들의 복지사업을 위탁받는 것이다. 기업들이 기념일 선물, 콘도, 자격증 강좌 등 각종 복지제도를 운영하는 데 이를 위탁받아 운영한다. 여기서 나온 수수료가 이지웰페어의 매출이 되는 구조다. 관련사업은 상당히 안정적인 편이다. 매년 매출과 수익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에는 신규사업 진출 이슈 등으로 인해 수익구조가 악화됐다.
한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지웰페어 매출은 523억원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에 기록했던 45억원에 비해 대폭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손실 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