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수사·영장심사 나선 한웅재 조사
[뉴스핌=김기락 기자] 검찰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방문조사한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첫 검찰 조사다. 동시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구치소 출장 조사는 21년만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4일 한웅재 부장검사를 보내 오전 10시부터 서울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 부장검사과 함께 보조검사와 여성수사관 각각 1명씩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해 미르·K스포츠재단 수사를 담당했다. 지난달 박 전 대통령 수사 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도 한 부장검사가 직접 나섰다. 지난 1월 최순실 씨 재판에서는 “대통령과 최씨가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두 사람의 공모를 확신한 검사다.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비선실세’ 최씨와 공모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도와주는 대가로 433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실수수액 298억원),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의 출연금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포함한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13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오는 19일까지 구속할 수 있으나, 17일부터 대선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만큼 그 전에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기간 동안 박 전 대통령 조사와 함께 추가 혐의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1995년 11~12월 서울구치소를 4차례 방문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노태우 전 대통령을 조사했다. 또 그해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반란수괴 등 혐의로 안양교도소에 구속 수감된 전두환 전 대통령을 8차례 출장 조사를 벌였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