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올해 하반기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Fed)<사진=신화/뉴시스> |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후반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들리 총재는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의 점진적인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충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더들리 총재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소극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며 기준금리 인상이 연준의 주요 통화 긴축 정책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더들리 총재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최선의 방법이 만기가 다가온 증권에 대한 재투자 규모를 점진적이고 예상 가능한 수준에서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설에 나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대차대조표 축소를 언급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사이에 대차대조표를 점진적이고 예측할 수 있게 축소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발언한 위원 중 일부는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실질 경제 지표를 보면 경제가 활짝 피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지표는 연준에 움직이라고 소리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카시카리 총재도 미국 경제가 물가와 고용에서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금리를 서둘러 올릴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들의 의견과 달리 연준의 대부분 위원은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하며 올해 3~4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전날 미국 경제를 '골디락스(Goldilocks, 경제가 적절하게 성장하면서 과열되지 않고 물가가 안정된 이상적인 상태)'라고 표현했고 지난 29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올해 4차례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