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30일(현지시각)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절차가 공식적으로 개시됐지만, 금융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증시는 유가가 상승하면서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여 지지됐다.
유럽 증시 시세판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4.20포인트(0.06%) 낮아진 7369.52를 나타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3.43포인트(0.44%) 상승한 1만2256.4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 지수는 20.60포인트(0.41%) 오른 5089.64에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93포인트(0.51%) 상승한 380.46으로 집계됐다.
유럽 증시는 유가 상승으로 지지됐다. 유가는 장중 1% 넘게 오르며 BP와 사이펨, 프랑스 토탈 등 주요 에너지 업체 주가를 띄웠다.
투자자들은 유럽 증시가 브렉시트에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외환시장의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악센도 마켓의 헨리 크로프트 애널리스트는 "3월의 마지막 주는 리스본조약 50조 발동이 예고돼 있었기 때문에 현재 기업과 관련한 소식은 많지 않다"면서 "FTSE100지수의 방향성을 보기 위해 외환시장의 반응을 관찰 중이며 유가도 다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오안다 증권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브렉시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고 진단했다.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 변경을 망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3월 독일의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1.6%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1.9%와 2월 2.2%를 크게 밑돌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0.35% 내린 1.0729달러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3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42%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