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검찰이 언제 재판에 넘길지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중앙지검에 대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법원은 30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이틑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21일 박 전 대통령을 조사했고, 2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서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후 21일만에 구속됐다.
이제 기소 시점이 관심이다. 검찰은 향후 20일 안에 기소하면 된다. 이런 가운데 최대 변수는 5월9일 치러질 대선이다. 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시점을 검찰이 고심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부터 시작된 검찰 수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영장심사에서도 비슷한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는 검찰이 다음달 중순 안으로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소 시점으로 ‘4월 중순 이전’이 유력하다. 5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때문이다. 4월 15~16일 후보 등록을 거쳐 17일부터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펼쳐지는 시점에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경우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검찰이 대선 후보 등록 전 박 전 대통령 기소하더라도, 본격 재판은 대선 이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