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에 기인
정책불확실성 1% 증가시 교역증가율 0.02%p 감소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지난해 세계 교역규모 증가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23일 세계은행(WB) 교역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교역규모 증가율은 1.9%로 전년(2.7%)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0.5%) 이후 7년만의 최저치다.
WB는 2016년 교역증가율 감소폭(0.8%p)의 75%가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정책불확실성 1% 증가시 교역증가율은 0.02%p 감소한다. 정책불확실성 지수는 지난 2015~2016년 약 30% 증가했다.
교역규모 증가율(전년대비, %) <자료=기획재정부> |
아울러 FTA 체결 등 교역자유화의 부진과 글로벌 밸류 체인(GVC)이 약화, 2015년부터 본격화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 경제의 리밸런싱 등도 교역 성장세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교역부진은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나타났다. 2012~2013년에는 금융위기로 인해 선진국의 교역이 부진했고, 2014~2015년에는 개도국 교역성장이 약화되는 등 불일치가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획재정부는 "정책적 불확실성이 지난해 교역규모 증가율 위축의 주요 원인"이라며 "우리 경제를 둘러싼 교역환경의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 주요국과의 교역협정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