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호무역주의 및 무역협정 폐지 행보 우회적 비판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정치적 불확실성이 교역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있다고 세계은행이 지적했다.
2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은행이 이 같은 결론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이미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AP> |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과 같은 주요 국제기관들은 트럼프 정권이 도입할 감세와 인프라 지출 확대, 여러 규제완화 등의 긍정적 효과에 주목하며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성장 동력 중 하나인 교역 부문이 흔들릴 수 있음을 강조했다.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정권의 최근 행보라 할 수 있는 보호무역주의 흐름과 무역협정 재협상 또는 폐지 등을 언급했다.
은행은 또 트럼프 정권이 기업들을 본국으로 돌아오도록 압박하는 것이 더딘 생산성 증가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지난 5년 간 세계 교역은 역사적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를 기록 중으로, 지난해에는 성장세가 1.9%에 그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무역협상을 폐지하기 보다는 유지하고 확대하는 것이 생산성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