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하지 않는 시간에도 소비자에 색다른 경험 제공"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TV 화질 논쟁이 아닌 새로운 가치 창출에 집중한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QLED TV' 신제품 소개 행사에서 "TV 화질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제는 화질을 넘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라움 아트센터에서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김 사장은 특히 “일반 가정에서 TV를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 정도"라며 "나머지 20시간 동안에도 TV는 말을 걸면 응답하고 원하는 정보를 주는 제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TV가 책을 읽을 때 잔잔한 배경음악을 들려주거나 가족과 친구의 사진 액자로 탈바꿈할 수 있다"며 "삼성이 그리는 미래의 TV는 필요한 곳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고 소비자 생활 습관에 맞는 경험을 선사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경험을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로 정의했다. 지금까지 TV는 제한된 공간에 놓여 있었으나 앞으로는 공간의 제약없이 설치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어떤 콘텐츠도 담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올해 신제품인 QLED TV는 여러 전선을 하나의 광케이블로 통합했다. TV와 주변기기의 복잡한 전선들이 설치 공간을 제약한다는 판단에서다.
또 하나의 리모콘으로 주변기기까지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벽걸이형 TV는 벽과 TV의 틈을 거의 없애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김 사장은 "이번 제품에 음성인식 기능도 추가했다"며 "삼성의 모든 기기는 갤럭시S8에 탑재할 음성인식 인공지능 '빅스비'를 중심으로 공통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을 사용할 방침이다.
김문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중국 시장은 전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기술이 앞선 시장”이라며 “중국인들의 취향이 고급스러워지고 있기 때문에 삼성이 주도하는 라이프 스타일 TV가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