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등에 100대 이상 공급, 개인 판매 올 하반기 유력
국내 전기차시장 1만대까지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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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민준 기자] 한국지엠의 순수전기차 '볼트EV'가 렌터카로 달린다. 한국지엠은 개인 판매 이전에 렌터카와 카셰어링 시장을 먼저 공략해 전기차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볼트EV는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383㎞로, 경쟁제품인 테슬라 모델S보다 37㎞ 더 달릴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출시 후 매월 500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15일 렌트카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오는 5월 순수전기차 모델인 볼트EV를 롯데렌터카와 쏘카 등에 100대 이상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렌터카와 쏘카는 볼트EV가 출시되는 시점에 맞춰 순수전기차 렌터카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9월 출시한 '볼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카셰어링 업체 롯데렌터카와 쏘카에 공급한 바 있다.
볼트PHEV에 이어 볼트EV도 렌터카와 카셰어링시장에 공급하는 것은 개인 판매에 앞서 볼트EV 인지도를 높이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루 단위로 이용하는 렌터카 업체나 10분 단위로 이뤄지는 카셰어링 업체를 통해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시킨다는 전략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 카셰어링 및 렌트 전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롯데렌트카 등과 시기, 가격 등을 조율 중"이라며 "기존 모델과 동일한 방식으로, 볼트EV 출시와 동시에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롯데렌터카와 쏘카에 공급될 볼트EV는 제주도와 수도권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탄소 없는 섬'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친환경차 정책을 추진 중인 제주도는 다른 도시에 비해 충전기 등 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전기차를 이용하는 게 유용하다.
또, 서울은 현재 44개인 전기차 충전기를 연말까지 69개까지 늘리고, 전기차 보조금을 작년보다 100만원 인상한 1950만원으로 정하는 등 전기차 기반 구축에 적극적이다.
친환경차로 불리는 전기차는 충전시설 미비와 높은 가격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지금까지 속도가 더뎠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는 5914대로 현대차 아이오닉 3749대, 르노삼성 SM3 Z.E.(742대), 기아차 쏘울 EV(729대), BMW i3(369대) 등 순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정부 보조금 확대 등으로 작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지엠은 올 상반기 렌터카와 카셰어링을 통해 볼트EV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개인 고객 판매시점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며 "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지켜본 뒤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