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헌법재판소에 외국인 사무관이 탄생했다. 헌재는 아시아·유럽 및 미국 등 세계에서 국제적 경험을 쌓은 인재를 통해 국제 협력 요구에 부응할 예정이다.
파비안 리앙 뒤셀. <사진=헌법재판소 제공> |
헌법재판소는 15일 독일인 파비안 뒤셀(28)을 행정사무관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파비안 뒤셀은 지난해 10월 실시된 국제전문인력 채용시험에 최종합격해 이날 첫 출근했다.
파비안 뒤셀은 독일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독일 호프지방에서 태어났고 대만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영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하고 이후 영국 정경대학교(LSE)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독일로 돌아와 튀빙엔 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하고 현재는 튀빙엔 대학교에서 아시아 국가의 헌법소원제도에 관한 법학박사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파비안 뒤셀은 “세계 헌법재판을 선도하는 한국 헌법재판소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다양한 배경을 활용해 한국 헌법재판소의 국제화와 아시아 지역의 인권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뒤셀은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사무국에서 주로 국제기구 자료와 주요 국가의 헌법 및 인권관련 자료 리서치 등의 연구활동을 담당한다.
헌재는 지금까지 헌법재판에 관한 국제적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주심을 맡은 강일원 재판관은 비유럽국가 출신 최초로 베니스위원회 집행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지난 2014년 9월 세계헌법재판회의 제3차 총회를 개최했고 지난해 8월엔 AACC연구사무국을 유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