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단 24일 유임 결정... 허 회장,고심 끝에 받아들여
[뉴스핌=한기진 기자] "정경유착을 근절하고 투명성과 씽크탱크 기능을 강화하겠다."
허창수(GS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4일 취임사를 통해 이 같은 전경련 쇄신 방안을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전경련 회장단의 유임 제의를 받아들여 36대 전경련 회장에 선임됐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형석 사진기자> |
허 회장은 먼저 "지난해 전경련이 여러 가지로 회원 여러분과 국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회장 유임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전경련 회장에 물러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지만 그동안의 과오를 씻고 새로운 전경련이 탄생하는 과도기적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회장직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임 제안을 받아들면서 향후 전경련 혁신 방안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정경유착 근절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비판이 많았던 사회협력 회계를 폐지한다. 허 회장은 "정경유착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치지 않기 위한 재발방지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전경련 운영을 투명성 강화다. 사업과 회계 등 전경련의 모든 활동을 보다 상세하게 공개한다. 이를 통해 오해와 일탈의 소지를 없애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경제활성화에 앞장서는 씽크탱크가 변신이다. 경제단체로서 전문성을 극대화해 회원과 국민의 아이디어를 한데 모으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다.
허 회장은 "배의 노를 저을 때 팀원의 호흡과 방향이 일치해야 가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멀리 나갈 수 있다"면서 "전경련이 진실하고 진지한 자세로 앞장서 기업에 활력을 주는 국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그리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