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옥살이 하게 된 역대 첫 행정수반
아파트 뇌물로 받고 실내공사 업체에 훈장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창 전 홍콩 행정장관이 부정부패 혐의로 징역 20개월을 선고 받았다.
도널드 창 전 홍콩 행정장관 <출처=블룸버그> |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홍콩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창 전 행정장관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 재임 시절 일으킨 부정부패 혐의 3건에 대해 유죄가 인정, 징역 20개월을 선고 받았다.
창 전 장관은 지난 2010년 한 라디오 방송사의 인허가 과정에서 이 업체 대주주가 소유하던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고급 아파트를 무료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창 전 장관은 자신의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를 맡은 건축업체에 훈장을 수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창 전 장관은 지난 2005년부터 7년 동안 여러 차례 금융 위기를 넘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 일로 홍콩에서 옥살이를 하게 된 역대 첫 행정수반으로 기록되게 됐다.
창 전 장관의 아내 셀리나 창은 “오늘은 매우 암울한 날”이라며 가족이 재판 결과에 실망했으며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