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조3208억원·영업익 978억원...각각 17.0%·13.9% 늘어
[뉴스핌=박예슬 기자] 유한양행이 도입약 매출 호조와 원료의약품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제약업계 1위의 자리를 다시 찾았다.
유한양행은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3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0%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7.9% 늘어난 1612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유한양행> |
실적 증가의 원동력은 매출의 63.8%를 차지한 전문의약품(ETC)와 19.1%를 차지한 원료의약품(API)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도입의약품의 매출 호조와 원료의약품 수출량 증가가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유한양행의 2016년도 4분기 경영실적 IR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입신약 매출액은 3509억원, 원료의약품 수출은 246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6.9%, 31.6% 증가했다.
주요 ETC 품목별로는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가 1392억원으로 26.6% 증가, 1000억원대 '블록버스터'의 명성을 공고히 했다.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는 973억원으로 14.7% 늘었다.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인 품목은 HIV치료제 '스트리빌드'로 전년 대비 54.9%나 증가한 263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일반의약품(OTC) 중에서는 고함량비타민제 열풍을 타고 '메가트루'의 매출이 전년 대비 104.7%나 늘어난 87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OTC는 스테디셀러인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한 158억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R&D) 투자 폭도 크게 늘렸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R&D 비용은 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유한양행은 연결기준 매출은 3498억원,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4%, 106.6%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