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동유럽 여행시 이중환전…'원화→달러→현지통화'
[뉴스핌=송주오 기자] #직장인 박상진(39세, 가명)씨는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온라인 비교사이트를 통해 원화로 표시된 최저가로 호텔비를 결제했다. 나중에 카드사가 청구한 금액이 당초 결제한 금액보다 약 7만원 정도 많았다. 이에 카드사에 확인해 보니 원화로 결제하면 환전수수료 외에 별도의 추가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기간(27~30일) 동안 전국 14개의 공항에서 하루 평균 11만명이 해외로 출국할 전망이다. 지난해(9만9482명) 보다 11.1%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올해 설 연휴 기간 동안 전국 14개 공항에서 하루 평균 11만여명이 출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모습. <사진=뉴시스> |
명절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해외여행이 잦아지면서 수수료 부담도 덩달아 커지는 실정이다. 하지만 곳곳에 숨겨진 팁을 활용하면 수수료를 아껴 풍족한 해외여행을 보낼 수 있다.
◆ 환전 수수료, 미리 준비하면 아낄 수 있다
우선 해외여행 첫 단계인 환전에서 인터넷뱅킹 혹은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최대 90%까지 아낄 수 있다. 주로 달러나 유로, 엔 등 주요 통화의 환전 우대율이 높다. 기타 통화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우대율을 적용한다.
편의성도 강점이다. 인터넷뱅킹으로 신청하고 집에서 가까운 영업점이나 공항 내 영업점 등 원하는 영업점 어디서든 찾을 수 있다.
동남아시아나 동유럽, 아프리카 등을 여행할 땐 현지통화보다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에서 다시 환전하는 게 유리하다. 이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통화량이 부족해 환전수수료율이 달러에 비해 높아서다.
통상 달러 환전수수료율은 2% 미만이지만 동남아 국가의 통화의 경우 4~12% 정도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예컨대 국내에서 50만원을 베트남 통화인 '동(VND)'으로 환전시 약 883만동이지만 달러를 들고가 현지에서 환전하면 939만동으로 늘어난다.
◆ 카드 결제는 현지통화로
카드 결제시에는 현지통화로 결제하면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물품대금을 원화로 결제하면 중간 결제자인 DCC를 거치기 때문에 수수료가 약 3~8% 추가된다.
DCC는 국내카드 회원이 해외가맹점에서 물품대금을 원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원화로 결제했다면 이를 취소하고 현지통화도 재결제를 요쳥하면 된다. 특히 국내에서 해외 호텔 예약시 자동으로 DCC 결제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 꼭 확인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