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수도권 전역이 연일 폭염특보 속 '열섬'에 갇힌 모양새다. 29일 오전부터 서울과 인천, 경기 전 지역은 기온 35도 안팎의 폭염에 체감온도까지 치솟으며 '찜통 주의보'가 발효됐다.
![]() |
27일 최악의 폭염에 경기도 광명시 한 그늘막에 청년도 주저 앉혔다. [사진=독자제보] |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경기 주요 지점의 일최고체감온도는 34~35도를 기록했다. 용인 이동은 체감온도 35.0도(기온 33.5도), 안성 34.9도(33.8도), 금천(서울) 34.7도(34.8도), 김포공항 34.7도(33.2도)로 측정됐다. 안양만안, 여주 대신, 이천 장호원, 화성 등도 34도 안팎으로 나타났다.
폭염경보는 서울, 인천(옹진 제외), 경기도 전역에 발효된 상태며, 인천 옹진군과 서해5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낮 동안에는 35℃ 이상의 최고기온과 체감온도가 지속되고, 밤에는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도심 열섬 현상과 습도로 인해 기온보다 더 극심한 체감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도로, 건물 밀집 지역에서는 기상장비 측정보다 실제 체감온도가 2~3도 더 높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가능성이 높아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영유아·노약자·임산부·만성질환자는 각별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실외 작업장에는 그늘과 시원한 물을 마련하고, 수시로 수분을 섭취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가축·농작물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에 따른 열 스트레스로 인한 집단 폐사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송풍·분무장치 가동, 사육밀도 조절, 깨끗한 물 공급 등이 강조된다.
한편,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지만 일시적 기온 저하에 불과하며,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습도와 기온이 올라 무더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