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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1기 이광구 행장, 과점주주와 '밀당' 예고

기사입력 : 2017년01월25일 18:16

최종수정 : 2017년01월25일 18:16

조직문화·비용 개선, 지주사 전환 과제 만만찮아

[뉴스핌=김연순 강필성 기자] 연임에 성공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첫번째 과제로 과점주주와의 '밀당(밀고 당기기)'이 꼽힌다.

우리은행의 과점주주로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유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IMM 사모펀드(PE)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주주는 우리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영업력을 높이길 기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해관계 충돌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광구 행장이 오는 2019년 초까지 2년의 임기 동안 과점주주와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가 우리은행은 물론 과점주주에게도 중요한 이슈다. 

이 행장은 25일 연임 성공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계약기간은 2년이지만 과거와 차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보통 일반 회사에서 CEO 임기는 주주에게 전폭적으로 매달렸지만 잘하면 4년, 6년도 되고 못하면 6개월 만에도 그만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민영화 1기 행장으로서 과점주주의 '기대와 이해관계'까지 고려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영화 후 첫 우리은행장에 내정된 이광구 현 우리은행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이 행장이 과점주주 사외이사 5인으로부터 당부받은 과제는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도 "과점주주가 실질적 오너이고 사외이사들이 과거와 달리 조직과 경영 효율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인터뷰에서 느꼈다"면서 "향후 이사회는 과거보다 엑티브(Active)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의 단기 과제는 최종면접 숙제로 제시된 인사 등 조직문화, 재무건전성, 비용효율성 개선방안 등 3대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3대 키워드는 사외이사 5인이 지난주 임추위에서 은행 전문 애널리스트, 회계사 등과 함께 우리은행와 과제와 성장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확정됐다. 각 과점주주가 우리은행의 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반드시 해소해야 할 문제점이라고 봤다는 얘기다.

당장 상업은행-한일은행 내부 파벌이 어떻게 정리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은행은 1998년 상업은행, 한일은행이 각각 합병해 탄생한 은행으로 두 은행 출신의 임원이 지금까지 고위임원 자리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지금까지 우리은행은 상업은행 출신이 행장을 맡을 경우 다음 임기는 한일은행 출신이 맡아왔다. 이 전통이 깨진 것은 지난 2015년 이 행장이 취임하면서 부터다.

이 행장이 이날 간담회에서 "그룹장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객관적 평가기준에 따른 인사 개선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업-한일 출신 임원의 동수가 깨질 경우 어느 쪽에서든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 이 행장이 상업은행 출신이라는 점에서 한일은행 출신의 불만을 어떻게 설득시키느냐가 포인트다.

이 행장이 인사원칙에 모범답안을 오는 6월까지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원선임 가이드라인, 인사 개선안이 얼마나 객관적 평가기준을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과점주주 사외이사들이 요구한 비용개선 과정에서 노조와 직원들의 반발을 어떻게 다독일 것이냐도 이 행장의 깊은 고민이 될 수 있다.

은행에서 판관비를 줄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희망퇴직 등을 통한 인력 감축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올해 우리은행의 희망퇴직 규모가 예년보다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리은행의 항아리형 인력구조 개편도 요구된다.

이 행장은 이에 대해 "임금피크제 인원이 타행 대비 많아 영향을 받은 것이고 이를 제외할 경우 피라미드 인력구조"라며 "문제되는 임피 인력에 대한 것만 해결하고 전직원의 인력 조정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손비용 축소를 위한 리스크 관리도 민선 1기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상반기 내 가시화될 지주사 전환도 이 행장에겐 당면한 과제다. 이 행장은 "지주사로 전환하면 자본비율에 긍정적이고 추가 자회사 매입 및 M&A할 때 코스트(cost 비용)를 쉽게 조달할 수 있다"며 "사외이사와 합의하에 (지주사 전환에) 긍정적으로 대처하기로 사전 교감을 가졌다"고 전했다. 다만 이 행장은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추가 증권사, 보험사 인수 등을 놓고 과점주주들(증권사, 보험사)과 마찰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행장은 "증권과 보험은 우선순위가 아니며 캐피탈, 부동산관리회사 등 부담이 덜되는 분야부터 먼저 (M&A를) 시행하려고 한다"고 언급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강필성 기자 (y2kid@newspim.com)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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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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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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