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승인 절차 간소화 추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 기업 대표들에게 그의 정책 기조대로 미국을 우선으로 두지 않는 경영에 대해선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에 투자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기 전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환경 관련 규제를 없애겠다고도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자동차산업 대표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ord), 피아트-크라이슬러(Fiat Chrysler) 등 미국의 대표 자동차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사업 승인을 얻기 위한 절차를 간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환경 규제가 불필요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길 원하는 석유 기업 등 모든 기업에 절차를 더욱 간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건설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들은 몇 년이 지나도 아무도 듣지 못한 무언가 때문에 환경 허가를 받지 못했고 이것은 완전히 미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굉장히 짧은 절차를 만들 것이며 우리가 허가를 낼 것인지 내주지 않을 것인지 굉장히 빨리 알게 될 것"이라면서도 "일반적으로 우리는 당신들의 허가를 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 기조인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따르지 않는 기업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미국 밖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인들에게 판매하는 기업은 국경세를 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굉장히 불친절하거나 친절할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제조사들의 사업 허가와 규제 부담을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때로 이것은 수년이 소요되는데 우리는 그걸 바라지 않는다"며 "이것이 아니라면 빠르게 아니라고 할 것이고 맞는다면 '건설을 시작하자'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환경 검토 절차와 우선순위가 높은 인프라 사업을 신속히 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