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조3029억원…올해 턴어라운드 목표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SDI가 또 적자를 냈다. 다만 적자폭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보다 줄었다.
삼성SDI는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조3029억 원, 영업손실 580억원, 당기순이익 7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적자폭은 54.5% 줄었다. 갤럭시 노트7 관련 충당금을 반영했던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1% 증가하고 영업손실폭이 47.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분법 이익 1438억원 등을 반영돼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기흥사업장 자동차용 배터리 <사진=삼성SDI> |
회사측에 따르면 전지 사업 매출은 미주 전력용 ESS 판매를 확대했으나 원통형 배터리 판매 감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8368억 원을 기록했다. 전자재료 사업은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46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대형전지 사업에서 ESS는 흑자로 전환했고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계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1분기 중대형전지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는 가운데 유럽 고객의 신규모델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그러나 소형전지 사업은 4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전동공구 시장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했다. 폴리머 배터리도 연말 재고조정 영향을 받아 매출이 줄었다.
전자재료 사업은 4분기에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중국 무석의 편광필름 공장 라인 가동을 시작한 영향이 컸다. 1분기 디스플레이 소재는 편광필름의 TV모델 추가 진입과 OLED용 편광필름의 신규 공급이 진행 중이다. 반도체 소재도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B3가 전망한 올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46.5GWh 규모로 전년 대비 24% 성장한다. 글로벌 시장의 연비와 CO2 규제에 따른 전기차와 LVS(Low Voltage System) 제품의 고성장도 예상된다.
삼성SDI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중국 리스크 극복과 유럽향 중심의 매출 확대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네비건트리서치가 전망한 ESS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50% 성장한 4.3GWh다. 삼성SDI는 전력용과 상업용이 중심이 될 2017년 ESS 시장에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모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B3가 전망한 소형전지 시장은 총 58억셀 규모로 전년대비 8% 성장한다. 전기차, 전동공구 등 Non-IT 수요가 원통형 시장 성장을 견인한다. 폴리머 배터리는 각형 배터리를 대체한다.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의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신규 애플리케이션 발굴을 지속하고 폴리머 배터리의 경우 고객 신뢰 회복과 시장 점유율 확대, 매출 성장과 원가절감을 통해 턴어라운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재료 시장에서는 OLED 신규 제품 개발과 편광필름 글로벌 제조 경쟁력 확보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반도체 소재의 기술트렌드에 맞춘 신제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제고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