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18일(현지시각) 혼조 마감했다. 기업실적에 따라 등락한 유럽의 주요 주식시장에서는 전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영국 정부의 태도도 계속해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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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7.23포인트(0.38%) 상승한 7247.61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9.39포인트(0.51%) 오른 1만1599.3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날보다 6.29포인트(0.13%) 하락한 4853.40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65포인트(0.18%) 상승한 363.07을 나타냈다.
이날 유럽 증시는 기업 실적에 주목하면서 등락했다. 영국 출판사 피어슨은 향후 2년간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장중 28% 넘게 급락했다.
노던트러스트캐피털마켓의 개리 폴린 글로벌 주식 헤드는 "투자자들은 5년간 이 회사의 전망을 짐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재스퍼 라울러 애널리스트는 "피어슨은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며 "전체적으로 출반은 인터넷의 역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해결 방안을 내놓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유럽의 단일 시장을 떠나겠다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발언도 이날 지속해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메이 총리는 또, 브렉시트 결정에 대해 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치겠다고도 밝혔다.
리브킨 증권의 제임스 우즈 애널리스트는 "이것은 일부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영국의 기업과 투자자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여전히 자유무역 협정이 2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건전한 회의론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네덜란드 ASML 홀딩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7% 넘게 상승했으며 게리샤이머는 도이체방크의 투자 의견 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종치가 1년 전보다 1.1%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기대치와 잠정치에 모두 부합하는 수치다. 영국의 실업률은 4.8%로 시장 전망치와 같았으며 독일의 CPI도 1년 전보다 1.7%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0.26% 하락한 1.0686달러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356%로 전날보다 3.3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