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C "퀄컴, 시장 지위 이용해 경쟁 저해"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 최대 통신용 반도체업체 퀄컴(종목코드: QCOM)이 미국 정부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퀄컴에 반독점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퀄컴은 대표적인 핸드폰 칩 제조사로 애플과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납품해왔다.
FTC는 퀄컴이 시장에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부당한 부담을 안기고 경쟁사들을 불리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퀄컴이 자사에 유리한 특허 라이선싱 조건을 고객사에 강요했으며, 타사 칩을 사용하는 스마트폰 업체에는 자사 특허를 사용하는 데 따른 로열티를 높게 부과했다는 설명이다.
퀄컴은 중국과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반독점 위반 혐의로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비슷한 혐의를 들어 퀄컴에 사상 최대인 1조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 조치를 취했다. 다만 퀄컴은 불복하고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퀄컴은 이날 뉴욕 증시에서 4.02% 급락한 64.19달러에 마감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0.86% 오른 64.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퀄컴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