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 1억 달러 규모의 협조융자 협약을 체결하고 중미기업 인프라 개발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을 지원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닉 리시비스 CABEI 총재와 만나 1억달러 규모의 협조융자 협약을 체결했다.
CABEI는 중미지역 균형개발과 경제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1960년 중미국가 주도로 설립돼 현재 역내외 10개국을 지원중인 다자개발은행이다.
우리 측 EDCF와 CABEI가 각 1억 달러를 제공, 총 2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여 중미지역 인프라 사업에 지원하게 된다. 그 중 우리기업이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 17일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닉 리쉬비쓰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유 부총리는 특히 에너지(신재생)·전자정부·보건의료 분야는 중미지역에서 개발수요가 크고 우리기업의 경쟁력이 높은 분야로 평가했다.
리쉬비쓰 총재는 "EDCF 재원을 활용함으로써 중미지역 개발도상국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양 측은 협력사업을 초기단계부터 공동발굴 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해 조속히 가시적 성과를 도출키로 합의했다.
이번 협조융자 협약은 EDCF가 2015년 3월 미주개발은행(IDB)과 맺은 협약에 이어 중남미지역 다자개발은행과 체결한 두 번째 협약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기업의 중미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고 한-중미 간 경제협력 강화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