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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하드 브렉시트’ 불안에 하락

기사입력 : 2017년01월17일 04:17

최종수정 : 2017년01월17일 06:32

은행·자동차 부문 약세장 주도…트럼프 경계감 여전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유럽증시는 영국이 유럽연합(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블룸버그>

1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장보다 10.68포인트(0.15%) 하락한 7327.1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74.47포인트(0.64%) 밀린 1만1554.71을 나타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0.31포인트(0.82%) 후퇴한 4882.18로 마무리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거의 모든 업종에서 하락세가 골고루 나타나면서 2.97포인트(0.81%) 내린 362.97을 기록했다.

17일로 예정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연설을 앞두고 투자 긴장감은 빠르게 고조됐다. 해당 연설에서 메이 총리는 영국이 이민 통제권을 가져오는 대신 EU 단일시장 접근권을 잃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 별로는 은행과 보험 부문이 1.4% 넘게 밀리며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캐나다 신용평가회사 DBRS가 은행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강등한 이탈리아 은행 부문이 은행업종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경계감이 남아 있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통상 압박을 독일로 확대하면서 자동차 기업들도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외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3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해 BMW, 다임러(Daimler), 폭스바겐(Volkswagen) 등 독일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빠졌다.

자동차 업종지수가 1.3% 넘게 밀린 가운데 이탈리아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4% 넘게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BMW도 1.4% 넘게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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