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11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영국에선 미 달러화 대비 파운드 가치가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증시가 다시 한번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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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5.02포인트(0.21%) 상승한 7290.49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2.87포인트(0.54%) 높아진 1만1646.17을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8포인트(0.01%) 오른 4888.71에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83포인트(0.23%) 상승한 364.90에 마쳤다.
런던 증시는 이날까지 12일 연속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1.1% 떨어진 1.2039달러를 기록해 지난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파운드 약세는 FTSE100지수에 편입된 수출 기업들을 지지하며 증시를 띄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영국의 주식시장이 급등한 것이 아니라 조금씩 상승해왔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FTSE 지수는 급등한 것이 아니라 조금씩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국 슈퍼마켓 업체들은 혼조된 모습을 보였다. 영국의 2위 유통업체 세인스버리(Sainsbury)는 지난 7일까지 15주간 연료를 제외한 총소매판매가 0.8% 증가했다고 밝혀 주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WM모리슨과 테스코 등 다른 유통업체는 약세를 보였다.
여행서비스업체 투이는 크레디스위스의 투자 의견 하향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해 증시를 압박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기자회견에 주목하며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갔다.
한텍마켓의 리처드 페리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기다리면서 시장은 조심스러운 모습”이라며 “참가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재정정책의 방향에 대한 단서를 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이 시장에 방향성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다음 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까지 같은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지표는 혼조됐다. 영국의 지난해 11월 무역적자는 42억 파운드로 불어났다. 같은 달 산업생산은 시장 전망치(0.8%)보다 높은 2.1% 증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1% 내린 1.0533달러를 기록했고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2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55%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