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다큐공감' 가거도의 겨울 풍경…불볼락·감성돔 '낚시꾼들의 천국'

기사입력 : 2017년01월14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01월14일 00:00

‘다큐공감’에서는 가거도의 겨울 풍경을 전한다. <사진=KBS>

'다큐공감' 가거도의 겨울 풍경…불볼락·감성돔 '낚시꾼들의 천국'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다큐공감’은 14일 밤 7시10분 ‘가거도 樂’ 편을 방송한다.

목포에서 네 시간이 넘는 뱃길을 달려야 도착하는 우리나라 최서남단 섬, 가거도. 육지에서 145km나 떨어진, 한국전쟁도 소문으로만 들었을 정도로 외딴섬 ‘가거도’는 전체 면적이 서울 여의도 약 3배 정도다. 이곳에 주민 약 550명이 살고 있다.

한때는 사람이 1500여 명이 살 정도로 번성했지만 많은 이들이 먹고살기 위해 뭍으로 떠났다.

하지만 이 한적한 외딴섬도 겨울이면 사람들의 열기로 뜨거워진다. 가거도 어부들은 가족의 밥줄 ‘불볼락’과 전국에서 몰려온 낚시인들은 감성돔과의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이들이 이구동성 ‘가히 사람이 살만한 섬’이라고 부르는 가거도의 겨울 풍경을 ‘다큐공감’에서 전한다.

목포에서 출발해 비금‧ 도초도, 다물도, 흑산도, 태도를 지나야 닿을 수 있는 섬, 가거도. 육지에서 가거도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배편의 운행은 하루 한 번. 그마저도 바람이라도 불고 파도가 높은 날엔 결항되기 일쑤다. 승객의 대부분은 흑산도에서 내리고 태도를 지나면 배 안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 긴 항해에 피곤할 법도 하지만 둘만의 첫 여행이 무척 설렌다는 수험생 부자, 올해로 30년째 겨울마다 찾는다는 낚시인은 대물의 꿈을 다지며 가가도로 향한다.

◆최고령 현역 어부, 고흥산 할아버지와 가거도 갈매기
고흥산 할아버지가 고기잡이 나갔다 들어오는 시간이면 가거도 여인들은 부둣가로 모여든다.노구를 이끌고 힘들게 잡아온 고기들을 아무런 대가 없이 나눠주기 때문이다.

겨우 반찬거리만 남겨왔건만 또 손님을 챙기는 할아버지, 평생 굳은살이 박이도록 일을 했건만 모으기보다 나누기 바쁜 아버지가 걱정된 큰딸이 애정 어린 불만을 토로해 보지만 소용이 없다.

할아버지는 집에 찾아온 이를 결코 빈손으로 보내는 법이 없다.

‘다큐공감’에서는 가거도의 겨울 풍경을 전한다. <사진=KBS>

가거도는 추자도, 거문도와 함께 전국 최고의 낚시명소다. 특히 낚시인과 끝까지 힘겨루기를 할 정도 손맛이 특별한 물고기가 있다. 낚시인들의 꿈으로 불리는 ‘감성돔’, 겨울이면 50cm에 육박하는 감성돔이 자주 낚이기에 갯바위는 낚시 열기가 뜨겁다.

이 손맛을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낚시인들이 먼 길을 달려오는 것이다. 쫓기듯 앞만 보고 달리던 일상을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가거도 사람들의 밥줄, 불볼락

땅이 귀한 섬에선 바다가 유일한 생명줄이다. 지금 가거도는 온몸이 빨갛다 해서 ‘불볼락’으로 불리는 열기가 제철이다.

가거도 앞바다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지점으로 예나 지금이나 불볼락이 황금 어장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할아버지 배는 젊은 어부들과 달리, 멀리 나가지 못하고 인근에서 조업하다 보니 수확이 좋지 않다. 설상가상, 밧줄이 끊어지고 말았다.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서둘러 조업 마무리한다.

오늘처럼 수확이 신통치 않는 날이면 고흥산 할아버지는 자신의 몫을 선원들에게 양보한다. 그러나 속이 상했던 선원들은 다음 날 항구에 나오지 않았다.

선원들 파업으로 의기소침해 있는 그때, 목포에서 둘째 딸이 들어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딸들은 아버지 기분전환에 나선다. 가거도 최고의 절경 하면, 100m 높이로 길게 늘어선 섬등반도를 빼놓을 수 없다.

할아버지도 모처럼의 나들이에 기분이 좋아지는데, 딸들은 들풀로 만든 카네이션을 선물한다.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를 위한 꽃, 투박하지만 딸들의 진심이 담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다.

할아버지는 이런 살가운 딸들이 있어 오늘도 행복하다. 그리고 다음 날, 딸들은 아버지와 바다로 나갔다. 비록 수확은 많지 않았지만 더없이 값진 날이다.

가거도에서의 팔십 평생을 산 고흥산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다큐 공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