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증권사 사장님도 가입했던 '유전펀드'의 몰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패러랠, 생산부진 유가하락 겹치며 공모가 5000원이던 주가 반토막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6일 오전 10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이 펀드는 꾸준한 수익 추구에 절세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상품이다. 앞으로도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2013년 1월 모 증권사 사장이 '한국투자 패러랠(Parallel) 유전 해외자원개발펀드'(이하 패러랠 펀드)에 가입하면서 한 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고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판매한 이 펀드는 미국 텍사스주의 패러랠 유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분리과세 혜택, 보험가입을 통한 원금 일부 보장, 10년간 정기배당, 연 11%의 내부수익률 등 화려한 수식어를 내세우며 출시됐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기대 이하의 배당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투자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패러랠 펀드의 1주(공모가 5000원)당 분배금. 펀드 출시 당시 투자설명서에서 예정했던 분배금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을 투자자에게 분배 중이다. 2016년 4분기 배당은 미정으로 집계서 제외 (단위:원) <자료=한국투자신탁운용 공시>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에 상장된 한국패러랠 주가는 5일 기준 2605원이다. 공모가 5000원 대비 반 토막 난 상황. 4년 동안 내놓은 배당금도 주당 총 800원으로, 투자설명서 상의 예상 배당금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2013년 1월 이 펀드에 가입한 고객의 경우, 그 동안 받은 배당금을 고려해도 현재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 30%다. 펀드가 폐쇄형인 탓에 유동화가 가능하도록 거래소에 상장이 됐지만 주가가 반 토막이 나 투자자 입장에선 원금 회복이 요원하다. 

한국패러랠 펀드의 역사는 삼성물산이 2011년 미국 사모펀드(PEF)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로부터 석유·가스 개발전문업체 패러랠 패트롤리엄(이하 패러랠)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전체 지분의 90%를 삼성물산이 8억달러에 매입했고, 10%를 한국석유공사가 사들였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 개발 붐이 뜨거웠던데다가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 가뭄에 시달리면서 신규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육상과 해양 플랜트사업에 뛰어들던 때다. 

이후 2012년 말 삼성물산은 39%의 지분을 다시 SPC(Korea Investment Parallel LLC)에 매각했다. 이 SPC에 한국패러랠 펀드가 투자하는 구조다. 당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IB부서가 딜소싱에 뛰어들었다. 

애초에는 기관투자자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투자자 모집이 여의치 않자 판매 대상을 리테일까지 넓혔다. 결과적으로 4000억원 모집에 1조원 가까운 돈이 몰릴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첫해에는 예정된 배당금을 지급했지만 이듬해부터 삐걱댔다. 생산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2014년에는 예상 배당금의 40%만 분배했다. 

또 2015년에는 유가까지 폭락하면서 1년 동안 주당 총 70원만 지급했다. 계획된 배당을 못 하면서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주요 기관투자자 중 하나였던 삼성생명의 경우 이 펀드의 취득금액이 145억인데 반해 현재 장부가액은 72억원에 불과하다. 

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1000여 개의 유전 파이프(유정)가 꼽혀있는 텍사스 플랜트(생산시설)도 현재 일부만 채굴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법인인 패러랠은 적자를 기록하며 모 회사인 SPC에 배당을 전혀 못 하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은 패러랠의 자산가치를 당초 9001억원으로 추정했으나 최근에는 6254억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유가 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하면서 적자를 기록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최근 유가가 반등하는 등 생산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러랠 펀드의 분기별 분배금 추이를 보면 유가가 본격적으로 하락 국면에 돌입하기 전인 2014년 1분기부터 이미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자료=한국투자신탁운용 공시>

하지만 향후 유가가 오른다고 해서 예정대로 배당을 지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펀드는 생산량의 50%에 대해서는 유가 하락(배럴당 89달러 이하)에 대해 헤지를 걸어뒀다. 유가가 최초 110달러에서 반토막 났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이나마 배당을 해 온 것도 이 덕분이다. 

바꿔 말해, 현지 유전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것은 유가가 떨어져서이기도 하지만 생산량이 예상을 밑돌기 때문이다. 반면 비용은 예상보다 더 느는 상황. 매장량 자체는 불변이라도 투자 감소로 가채매장량(현재의 기술로 경제적으로 생산 가능한 원유 매장량)이 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생각했던 것에 비해서, 원유 생산량은 적고 비용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 투자를 적극적으로 안 하면, 가채매장량이 감소한다"고 말했다. 

박철우 한국투자신탁운용 매니저 역시 "시간이 갈수록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유가가 60달러 정도로 올라서면 현지 회사에서도 배당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물론 유전의 매장량 자체는 확인됐기 때문에 2023년 전까지 유전 매각에 성공한다면 원금 일부를 회수할 수 있다. 또 이 펀드는 무역보험공사 해외자원개발보험에 가입됐기 때문에 투자금의 80% 정도까지 보존이 가능하다. 공모가 5000원 기준 4100원이다.

단, 배당으로 받은 금액 만큼은 보험금에서 제외되므로 현재는 3260원 정도가 보험금이다. 즉 앞으로 배당이 없다고 가정하면, 펀드 만기일인 2023년 3월 투자자는 326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보장이 아닌 보험계약이므로 어느 정도 할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진행 중인 계약 건이므로, 보험금을 지급할지 여부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운용역의 잇따른 교체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펀드 설정 당시에는 김지훈 전 매니저가 담당했으나 2014년 말 그가 퇴사하면서 이제호 전 매니저로 교체됐고 지난해 말 이 매니저마저 퇴사하면서 현재 김왕곤 상무가 책임 운용역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생수 2000원' 노점, 3일 영업정지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손님에게 생수를 2000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을 빚은 광장시장 노점이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24일 광장시장 노점 상인회에 따르면 해당 노점은 상인회 징계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영업을 중단했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사진 = 뉴스핌DB] 논란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문제의 노점에서 물을 요청하자 상인이 500㎖ 생수를 건네며 가격을 2000원이라고 안내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노점은 메뉴판에 생수 가격을 2000원으로 표시했지만, 시중가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로 광장시장 내 다른 노점들은 대부분 생수를 1000원 수준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회 관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노점 특성상 1.8ℓ 생수를 구매해 컵에 따라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외국인들이 이를 먹다 남은 물로 오해하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점들이 개인사업자라 가격을 일괄적으로 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적정 가격에 판매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moonddo00@newspim.com 2026-04-24 21:26
사진
세계 최대규모 베이징모터쇼 개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의 베이징 모터쇼가 24일 개막했다. 이날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는 다음 달 3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된다. 베이징 모터쇼는 2년에 한 번 개최된다. 그동안 국제 전람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베이징 모터쇼는 참여 기업이 증가하면서 국제 전시 센터에서도 동시에 개최됐다. 이로 인해 전시 면적은 기존의 20만㎡에서 38만㎡로 확장됐다. 이는 모터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베이징 모터쇼에는 21개국의 1000여 개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제조업체가 참여한다. 전시 기간 동안 약 1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터쇼에는 모두 1451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이 중 세계 최초 공개 모델(월드 프리미어)은 181대다. 2년 전 모터쇼의 117대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콘셉트카는 71대가 전시된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비야디(BYD, 比亞迪)는 9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선보였다. 해당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은 한 번 충전으로 830㎞ 주행이 가능하다. 중국 업체인 체리 자동차는 50가지 이상의 모델을 전시한다. 특히 체리 자동차는 새로 개발한 서브 브랜드인 '쭝헝(縱橫)'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쭝헝은 럭셔리 하이브리드 오프로드 차량 브랜드다. 지리(吉利)자동차는 산하 브랜드 제품들을 대거 전시했으며, 별도로 기술 전시 부스를 마련해 자율 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화웨이도 부스를 만들어 20여 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화웨이는 창안 자동차, 둥펑 자동차, 베이징 자동차, 상하이 자동차, 광저우 자동차, 체리 자동차, 제일 자동차, 장화이 자동차 등 8대 국영 자동차 기업과 제휴하여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모터쇼에서는 현대차,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도 총출동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제타, 아우디를 포함해 총 4개 브랜드 산하 10개 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과 협업해 개발한 ID.UNYX 모델의 첫선을 보였다.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NEV) 20여 대를 출시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할 구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자율 주행 기업 모멘타의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한 신형 S클래스를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에 출시할 아이오닉 전기차 양산 모델의 디자인 및 상품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구매부터 유지 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기차 판매 및 서비스 방안도 발표했다. 24일 개막한 베이징모터쇼에서 샤오미의 부스에 취재진이 몰려있다.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ys1744@newspim.com 2026-04-24 15: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