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애널리스트들, 금감원 리서치 개선안에 "어설프고 비현실적" 난색

기사입력 : 2017년01월05일 14:14

최종수정 : 2017년01월05일 14:26

취지 공감하나 현실감 떨어져 부작용 우려
당국 "추가 논의 통해 세부안 결정하겠다"

[뉴스핌=이광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 2일 내놓은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행 개선안에 대해 애널리스트들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신뢰도를 높인다는 당국 취지엔 공감하지만 현장 상황과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금융당국은 지난 2일 '제4자 협의체'를 통해 목표주가‧투자의견 변경 절차 강화 등을 담은 개선안을 발표했다. 제4차 협의체는 작년 '하나투어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으로 구성, 리서치센터 문화 개선안에 대해 논의해 왔다.

◆ "목표주가 심의, 현실성 부족해"

개선안 중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증권사 내부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보고서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TP) 변경시 심의와 승인을 거치도록 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는 현실과 맞지 않는 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A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목표가 움직임이 둔화되고 목표가 제시 주기가 길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심의 기준이 될 목표주가 범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B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당국이 예로 든 기준인 10%면 TP 2만원에서 2만2000원으로 상향해도 심의를 받아야 하는 건데, 이는 굉장히 소모적인 과정"이라며 "공시만으로도 TP는 크게 바뀔 수 있는데 이를 승인을 받아가며 작성한다는 자체가 오히려 보고서 질을 떨어뜨리는 일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의위원회 구성 방법을 놓고도 걱정이다. D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리포트가 나가기전 봐야하니 회사의 다른 부서를 활용할 수 없고 결국 리서치센터 안에서 심의만 하는 인력을 구성해야 하는데 비용 증가 문제 등이 발생한다"며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어떻게 심의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답답해 했다. 이 밖에도 여러 섹터에서 나오는 보고서를 심의위원회에서 일괄 평가하는 것도 전문성 측면에서 전문위원을 선정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 "세부안 확정 안돼…추가 논의 할 것"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세부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올해 1분기 내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 안을 확정짓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소 자의적으로 TP를 결정했던 것을 일관된 개념과 잣대를 갖고 필터링 하자는 개념"이라면서 "다만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는 목표주가 범위(10%)도 확정된 것이 아니고 1분기 내에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또 다양한 업종의 보고서를 일괄 평가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용이 일반적으로 타당성을 갖느냐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객관화 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선 당초 현장 의견 수렴과 개선안 전달 등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E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개정안과 관련해 당국으로부터 공문이나 연락을 받은바가 전혀 없다"며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이 전부인데,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 됐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F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취지에는 전반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구체성이 부족한 개선안을 애널리스트 각자가 언론 등을 통해 접하며 달리 해석하면서 논란이 다소 확산된 것 같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