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융당국은 7일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했다.
- 주가 1000원 미만 30거래일이면 관리종목 지정됐다.
- 관리종목 예고 상장사 63곳 중 50곳이 동전주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액면병합'에도 우려 공시, 정리매매 진입 시 투자금 소멸 위험
전문가 "PBR 0.8배법 취지 왜곡 우려…'상폐 방치'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최근 금융당국이 주가 1000원 미만의 이른바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요건을 대폭 강화하면서 코스닥 동전주에 투자했다가 자산 손실 위기에 직면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업계에 의하면 금융당국은 지난달 1일부터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강화 규정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 개정 규정에 따르면 종가 기준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지속될 경우 해당 종목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중 45일간 연속 1000원 이상이 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된다.
지난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시가총액 미달 및 보통주 1000원 미만 요건에 걸려 관리종목 우려 지정예고를 받은 상장사는 총 63개사(코스피 16개사·코스닥 47개사)에 달했다.

특히 시가총액 미달보다 동전주 요건에 걸린 기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63개사 중 주가 1000원 미만을 벗어나지 못한 곳은 50개사(코스피 10곳, 코스닥 40곳)로, 시가총액 요건 미달 기업(13개사)의 약 4배 수준이었다. 이들 기업이 오는 12일까지 남아있는 5거래일 동안 주가를 반등시키지 못할 경우 대규모 관리종목 지정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026년 코스피가 사상 첫 9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동안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은 약 7%로 IT 버블 붕괴 직후보다 낮아졌다"며 "상장폐지 개혁 및 저PBR(주가순자산비율) 리스트 공개까지 더해지면 남은 올해 시장의 키워드는 명확히 '선별'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상장사들도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대응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대교는 장기간 주가가 1000원 미만에 머무르며 관리종목 지정 우려 예고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대교는 지난 1일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0원으로 높이는 2대1 액면병합을 공시했으나, 병합 효력 발생과 변경상장 전까지는 기존 주가를 기준으로 판단해 우려 예고 공시를 피하지 못했다.
상장폐지가 최종 확정되면 투자자에게 마지막 환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통상 7매매거래일 동안 정리매매가 진행된다. 정리매매 기간에는 일반 종목에 적용되는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아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정리매매가 종료되면 해당 종목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돼 비상장주식이 된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기업은 금융투자협회의 K-OTC 상장폐지지정기업부를 통해 한시적으로 거래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장외에서 매수자를 직접 찾아야 한다. 이에 따라 거래 상대방을 확보하기 어렵고 유동성이 크게 떨어져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가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폐지 개혁방안과 PBR 0.8배법이 규율하는 내용 자체가 상충한다기보다는 소액주주 보호와 자본시장의 효율성 제고라는 각 제도의 취지가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PBR 0.8배법으로 상장을 유지할 실익이 낮아진 기업은 상장폐지 개혁방안으로 강화된 상장 유지 요건에 미달한 상태를 의도적으로 방치해 시장에서 강제 퇴출되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며 "이 방식은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상장폐지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절차도 간소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winter100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