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재판장 박한철 헌재소장)는 5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을 연다. 지난 3일 첫 변론이 9분 만에 종료됨에 따라 이날 두번째 변론이 사실상 첫 변론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본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날 재판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변론 역시 일반인 방청이 허용된 공개재판으로 진행되며, 온라인으로 사전에 방청을 신청한 일반인 44명과 당일 현장 선착순 배정 11명 등 총55명이 참석한다. 온라인 방청 신청에는 총 544명이 참여해 12.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5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 재판 현장 방청 선착순 입장을하기 위해 일반인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핌 김범준 기자> |
이날 아침 6시30분쯤 헌법재판소에 도착해 현장 선착순 입장 '1호'의 영광을 안은 강하준(부산 경남고2) 학생은 "탄핵심판은 (국민으로서 지켜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자 이번 탄핵심판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방청 계기를 밝혔다.
또 "오늘이 사실상 첫 변론이기 때문에 (헌재의 탄핵심판) '첫 단추'가 잘 꿰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행운의 '마지막' 방청인이 된 안혜수(대학4년) 씨는 "오프라인 현장 방청 신청이 원래 10명이라고 해서, (11번째라) 마음을 비우고 돌아가려고 했다"며, 헌법재판소가 현장 방청 신청인을 한명 더 허용한 데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안씨는 "사실 어머니하고 같이 인터넷으로 사전 신청했으나, 어머니만 되고 (본인은) 탈락했었다.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같은 중요한 현장에 어머니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대단히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차 변론은 잠시 후인 오전10시부터 진행된다. 이날 재판에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과 윤전추·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