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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 기재부, 공공기관·협동조합 일자리 창출…재정누수 원천 차단

기사입력 : 2017년01월05일 09:30

최종수정 : 2017년01월05일 09:59

불확실성 최소화·경제 활력 제고 주력
구조개혁 및 성장기반 확충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기획재정부는 올 한 해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활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튼튼한 경제' 주제 하에 열린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7년도 업무계획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여건 속에서 대내외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민생안정 및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형권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은 전날 관련 브리핑에서 "올해 기재부 업무계획의 핵심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경제의 활력을 증대하겠다는 것"이라며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건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것이고, 활력을 키우겠다는 건 성장 제고 및 일자리 창출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내외 리스크 안정적 관리

먼저, 정부는 재정·금융 확장 등 적극적 거시정책으로 경기 하방위험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가용재원을 활용해 20조원 이상의 경기보강을 실시하고, 역대 최고 수준(계획 기준)으로 1분기(31%)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가계부채 및 부동산에 대해서는 부채의 양과 질을 개선하고, 시장을 맞춤형으로 관리한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전 업권 확대로 가계부채 증가율을 한자리수로 안착하고, 질적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다. 서민 지원자금 공급여력을 총 2조3000억원 확대하는 등 서민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부동산시장은 지역별 상황에 따라 규제, 지원 수준을 달리하는 맞춤형·탄력적 대응체계를 올 상반기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외환건전성 부담금·선물환포지션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 대외건전성 유지에도 힘쓸 예정이다. 외환거래 편의 제고, 소액 해외송금업 도입·시행 등 외환제도를 선진화하고, 원·위안 직거래 시장 활성화 노력도 지속한다.

아울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상호이익에 대한 미국 내 공감대를 확산하고, 미국 신정부와의 호혜적 경제·통상관계를 조속히 정립할 방침이다.

<자료=기획재정부>

◆ 민생안정과 경제활력 제고

정부는 주요 요금(전기, 가스, 수도 등)에 대한 원가정보 공개로 공공요금의 객관성 및 투명성을 제고, 서민물가 안정에 나선다. 올 10월까지 이동통신 위약금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충청, 대구, 강원 등에서만 시행되던 학원·교습소 옥외가격표시제도 전국으로 확산·시행키로 했다.

일자리 예산을 확대(15조8000억원→17조1000억원)해 조기 집행하고, 창업성공패키지(최대 1억원)를 도입해 창업을 활성화한다. 공공부문에선 6만 명 이상의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 확대, 직업훈련생계비 지원 확대 및 소득보전방안 검토 등 구조조정 대응 방안도 준비했다.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 창업 활성화를 통해서도 일자리 창출을 도모, 제2차 협동조합 기본계획을 이달 내 수립한다.

또한, 노후경유차 교체 시 개별소비세(70%), 취득세(50%)를 한시감면(6월)하고, 코리아세일 페스타 내실화를 통해 소비심리를 제고한다.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서비스협정(TISA) 등 양·다자 무역협정의 조속한 타결과 중남미·유라시아 등 신흥 경제권과의 FTA도 적극 추진한다.

◆ 재정운용의 효율화

정부는 올 한 해 재정혁신에 가속, 정부 최초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를 45%,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3% 이하로 제한하는 재정건전화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추진한다.

국고보조금도 개혁, 보조금 부정수급 근절을 위한 통합관리시스템을 이달부터 순차 개통하고, 보조사업 평가를 통한 효율화도 함께 해나간다.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및 청년 고용 확대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는 등 고용·투자 친화적인 조세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서민·중산층 세제지원 확대, 대기업·고소득층 비과세·감면 정비, 면세자 비율 축소, 고소득자 세원투명성 강화 등을 통해 과세형평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국고 운용과 관련해서는 재정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고, 국유재산 및 계약제도 관리를 강화한다.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고채전문딜러(PD) 제도를 선진화해 2017년 재정자금 조달(채권 발행한도 103조7000억원)을 원활히 지원하기로 했다. 행정재산에 대해 전수조사를 본격 실시, 무단점유 해소 및 유휴 행정재산 관리 등 국유재산 관리체계 기반도 구축한다.

◆ 구조개혁 및 성장기반 강화

공공기관 개혁을 지속 추진, 성과 중심 운영체계 정착을 위해 공기업·준정부기관 성과연봉제를 차질없이 시행한다. 비정규직 및 간접고용 근로자 처우개선 지원, 일·가정 양립 인사운영 촉진 등 공공성 강화에 있어서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또, 2015~2016년 발표한 기능조정 방안을 계획대로 이행하는 한편, 정책금융·보건의료·산업진흥 분야 기능조정 방안을 마련한다.

효율적 기업구조조정 추진을 위해 프리-패키지드 플랜(Pre-Packaged Plan) 활성화, 기업재무안정 사모펀드(PEF) 등을 통한 시장 친화적 구조조정 활성화 방안도 찾을 생각이다.

산업 간 융합을 저해하는 핵심규제 개선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를 개선하고, 서비스산업의 체계적·지속적 육성을 위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입법 노력도 이어간다.

더불어 저출산·고령화, 기후변화,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변화에는 다자녀 혜택 재설계, 배출권 할당계획 수립, 4차 산업혁명 전략위원회 신설 등으로 적극 대응한다.

고 실장은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 경제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신속·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달리기로 치면)잘 달려도 금메달이지만, 넘어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금메달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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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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