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한국경제가 절체절명의 변곡점에 놓여 있다"며 "위기를 대비해 안전판을 튼튼히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시무식에서 "지금 우리 경제는 대내외 도전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느냐, 이대로 주저앉고 마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변곡점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 열린 기획재정부 시무식에서 올해 업무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유 부총리는 이날 "4차 산업혁명으로 글로벌 산업질서가 재편되는 가운데 생산 가능인구가 올해부터 줄어든다"면서 "한번도 경험해본적 없는 대변화의 물결이며,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대외적으로 연초 중국발 금융불안과 북한의 핵도발,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미국 대선 결과 등이 끊임없이 우리 경제를 흔들었다"고 말했다. 또 "대내적으로는 경제개발 이후 최초로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했고, 지진과 정국불안, AI 등의 악재가 겹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우리 경제는 인구 2천만, 국민소득 2만불 이상 12개 국가 중 3위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고용도 30만명 수준을 지켜냈"으며 "건국 이래 최고 신용등급을 획등하는 등 대외 신인도를 굳건히 유지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새해에도 많은 도전과제들이 밀려오고 있다"며 미국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예고와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 변화로 인한 세계 무역 질서 재편을 꼽았다. 이어 국내적으로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어 수출에 이어 내수마저 꺾일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유 부총리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리스크관리, 경기회복과 민생안정, 미래대비 등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첫째로 위기대비 안전판을 튼튼히 구축해야 하며, 둘째로 경기회복과 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셋째로 미래 대비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