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CEO 아시아 사업 축소 계획 일환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아시아에서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호주 ANZ은행이 상해농촌상업은행(Shanghai Rural Commercial Bank)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출처=블룸버그> |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NZ은행이 보유 중이던 상해농촌상업은행 20% 지분을 91억9000만위안(약 1조5878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 중국 진출 확대의 일환으로 상해농촌상업은행 지분을 사들였던 ANZ은행은 중국원양해운그룹(CCSC)과 상하이 중국-폴란드 기업개발공사(Shanghai Sino-Poland Enterprise Management Development Corp. Ltd.)에 각각 10%씩 보유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NZ는 지난 2015년 마이크 스미스 최고경영자(CEO) 후임으로 셰인 엘리엇이 발탁되고부터 아시아 사업 축소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번 지분 매각 역시 그러한 계획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중국과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의 소매 및 자산운용 사업 부문을 싱가포르 DBS은행에 매각하기도 했다.
당시 엘리엇 CEO는 아시아에서 다른 사업부문 매각 대상도 계속해서 물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지분을 정리하는 상해농촌상업은행 외에도 ANZ은 말레이시아의 AMMB홀딩스와 PT뱅크 판 인도네시아(PT Bank Pan Indonesia)와 중국 톈진은행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