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시스템 등 반도체장비株..외국인 '매수' vs 개인 '매도'
[뉴스핌=김양섭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매매 종목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시가총액 1, 2위인 셀트리온과 카카오가 대표적. 이들에 대해 개인들은 적극 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 2016년 코스닥 투자현황 <자료=키움증권HTS> |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셀트리온 주식 44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도 2700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셀트리온과 카카오에 대해 각각 1447억원, 1768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주요 매도 주체는 기관투자자였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조207억원, 5조7488억원씩 순매수를 보였지만 종목 선정에선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올해 초 8만원대이던 셀트리온 주가는 2월 들어 12만원대까지 올랐다. 이후 다시 6월에 8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8만원~11만원대의 박스권 장세를 보여왔다. 연말 가격은 10만7400원으로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셀트리온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구간은 2월 고점을 찍은 뒤 급락하는 시기였다. 이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는데, 개인들이 대부분 이 물량을 받아낸 것이다. 당시 주요 매도 주체는 기관투자자였다. 기관투자자 역시 셀트리온에 대해서는 올해 3238억원어치를 팔아 가장 많이 판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들이 많이 사들인 2위 종목인 카카오는 주가가 연초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1월 12만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11월에 7만원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올해 연말 주가는 7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로 하락 구간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2월, 6월초, 8월중순 등의 구간이다.
개인이 카카오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파라다이스다. 파라다이스 역시 주가가 지속적으로 흘러내린 종목이다. 이밖에 개인들은 바이로메드, 큐리언트, 에스티팜, 메디포스트, 코오롱생명과학, 신라젠 등 바이오 종목을 많이 사들였다. 바이로메드에 대해서도 외국인은 710억원치를 팔아 매도 상위 3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종목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의 패턴은 엇갈린다.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컴투스다. 223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이 종목을 1500억원치 사들여 매수종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외국인은 AP시스템, 원익IPS, 비아트론, 유진테크 등 반도체 장비주를 많이 사들였는데, AP시스템과 원익IPS는 개인들인 많이 판 종목 2,3위로 집계되는 종목이다.
한편 올해 코스닥지수는 전년대비 7.5% 하락한 631으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201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기업수는 총 1209개다.
외국인투자자 2016년 코스닥 투자현황 <자료=키움증권HTS>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